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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시의 발전은 균형에 있다

  • 입력 2016.10.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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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발전은 균형에 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 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혁신도시라고 한다.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에 들어선 한전을 비롯해 16개 공공기관의 이전 효과로 인한 에너지 밸리 메카(Mecca) 도시로 각인 되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IT, 농·생명, 문화 관련 인재가 취업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도시로 급부상했다.
  이런 눈부신 나주혁신도시는 많은 외형적 변화를 거뒀다.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경제 상권,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등 생동감 넘친 혁신도시로 날갯짓한다. 도시의 기능 한 축이 ‘도시의 중심기능’이다. 도시가 주변 지역에 대하여 중심점으로서의 구실을 한다는 점에 착안한 균형발전을 말한다. 즉, 지역 발전은 균형에 있다.
  하지만 나주가 추진한 사업들은 매우 신선하고 미래지향적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 ‘혁신도시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보육시설 주력’, ‘청소년 취타대 육성사업’,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소상공인 융자사업’, ‘농촌 활성화 사업’, ‘역사문화인력 양성사업’ 등 다양한 분야별 발전에 주력하고 있지만, 균형발전은 역부족이다.
  나주의 가장 큰 문제는 나주시 노인 인구가 23%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지 이미 오래되었고, 이 중 83.8%가 기초노령연금 수급자이고, 81%인 1만 8천여 명이 기초연금을 받는 등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적절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수립해서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하지만 ‘복지’에 관한 사업은 미진한 현실이다.
  물론 시에 따르면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해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에게 경로 식당 운영과 식사 배달사업을 시행하여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재가 홀몸노인 서비스,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해가야 한다.
 
나주시도 나름대로 접근하고 있다. 이동 노인복지관, 노인 보행 보조차 지원, 장수 노인 생신 챙겨드리기, 늦깎이 한글 교실, 노인대학, 노인 발가락 마사지, 치매 상담센터 운영 등 어르신의 복지 수요를 맞춰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노인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 사업과 100원 택시지원 사업 확대로 시민 체감형 복지 서비스로 전환해 나아가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소외당하고 있다. 장애인, 미혼모, 가출청소년, 가정폭력, 다문화 자녀, 경력단절 여성, 아동 학대 등 복지가 미치지 못한 대상자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외형적 드러내기 사업에 치중하기보다는 그늘지고 소외당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가도록 시정 전환이 필요하다. 시의 발전은 균형에 있다.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보여주기 업적에서 벗어나 시민과 공감하고 뒹굴고 한 판 어울릴 수 있는 시정을 시민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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