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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국토균형발전 위대한 혁신도시의 꿈을 가꾸는 사람들

  • 입력 2016.08.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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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균형발전 위대한 혁신도시의 꿈을 가꾸는 사람들


안순옥, 이경숙 – 산포전집

 

 
지난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잘한 것 두 가지를 든다면 그 하나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 군이 회수하려는 시도였고 또 하나는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정부기관과 경제권을 지방에 이전하여 혁신도시 발전을 통한 국토 균형 발전을 시도했다는 점일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은 세칭 이명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이 그냥 가지는 것으로 귀결되어 버린 형국이고, 혁신도시 발전도 지원과 노력이 감소되어 버려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되어버렸다.
이른바 보수 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정권을 잡다보니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의 경제적 이익과 편의에 따라 국정이 좌지우지 농단되어버린 형국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나주에 건설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주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혁신도시라는 새로운 미래에 자신을 꿈을 싣고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 인근 산포에서 산포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순옥, 이경숙씨도 나주 혁신도시 발전의 동력에 힘입어 멀리 경기도 일산에서 살다가 지난해 이곳에 정착하여 생업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산포전집의 써빙을 담당하고 있는 안순옥씨는 광주 양동에서 딸만 다섯인 집안에서 막내딸로 태어나 식당업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신사임당의 꿈을 꾸며 자랐다. 시집을 가서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나이 50이 되어서 우연한 계기로 사회로 나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써보니 그렇게 즐거웠다고 한다. 당시의 기쁨을 ‘세상이 나를 불렀다’고 표현하는 안순옥씨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강한 열망을 느꼈던 것이다.
산포전접의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경숙씨는 보성 회천에서 태어나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일찍이 사회로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했다. 그런데 늘 장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속 열망이 있어 40 후반이 되어 사회로 나와 직업을 갖게 되었고 일산에서 우연한 기회로 전을 만드는 요리를 하게 되었는데 20여 년 동안 선후배로 사귀어 오던 안순옥씨를 만나 나고 자란 전남으로 귀향을 하게 되었고 급기야 나주 혁신도시 옆 산포에 전집을 열게 되었던 것이다.
2015년 11월에 개업한 산포전집은 지금까지 광고한번 해보지 않고 순수한 입소문으로 인근 농촌사람과 혁신도시 사람들에게 집 밥처럼 맛있고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집으로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런 시골바닥에 무슨 전이냐며 금방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단골이 되었고 인근 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며 과일을 가져다주어 그것을 요리하여 푸짐한 상을 아낌없이 내어주니 모두들 만족해하는 것이다.
“어디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흘러간 음악을 감상하며 싼값에 부담 없이 자기 집처럼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써빙을 하는 안순옥씨는 하루 종일 일을 하다보면 피곤하지만 손님들과 함께하다보면 신이 난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띤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서로 함께 나누며 산다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하지요.”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경숙씨는 스트레스로 힘든 사람들의 가슴을 맛있는 요리로 녹여주고 싶다며 하얀 이를 내보이며 희게 웃는다. 명태전 버섯전 육전 등 각종 전을 비롯하여 국수 비빔밥 돼지고기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산포전집은 선보이고 있다.
산포전집은 혁신도시 인근 산포의 원주민들과 타 지역에서 온 혁신도시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 한데 어울려 하나의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혁신도시 발전의 진실한 동력인 것이다.
세상은 힘 가진 자들이 주도하고 그들의 의도대로 굴러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보이지 않는 민초들의 노력으로 하루하루가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어느 작은 시골 길모퉁이 막걸리집이라고 쉽게 볼 수도 있는 산포전집에서 정말로 우리들의 진솔한 가슴들이 모여 노무현 참여정부가 꿈꾸던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화시대 혁신도시의 진정한 문화가 작은 숨결을 이루며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통 크게 새로운 꿈을 찾아 귀향을 결심하고 산포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순옥, 이경숙씨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산포전집의 무궁한 발전을 혁신도시의 위대한 미래와 함께 기원해본다. <글 청야 강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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