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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투토픽

개돼지의 나라

  • 입력 2016.07.3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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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의 나라
 
 오래 전 ‘이 나라 국민들의 속성은 들쥐와 같다. 민주주의는 한국민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했던 위컴 주한미군사령관에 이어 나향욱 교육부 기획관이 국민들은 개돼지들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상위 1%에 속한다며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껄였던 것이 큰 사회적인 파장을 몰고 왔다. 위 두 말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 생각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말이 비단 틀리지만은 않다고 생각되는 것 또한 의식 있는 사람들의 생각인 듯하다.
 
  세월호 학생들 300명이 비명에 수장되고 온갖 부정과 비리 사건들이 난무하더니 급기야 이정현의 세월호 언론통제사건에 이어 나향욱의 개돼지 발언, 우병우 등을 비롯한 권력 실세들의 비리의혹사건, 이건희 성매매 사건 등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이 사건들을 생각해보면 모조리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즉 노예로 보고 그 지배자들이 제 멋대로 타락하여 양아치처럼 마구잡이로 일으키는 짐승 같은 만행인데, 이러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에 깊은 까닭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나라를 구성하는 공동체 일원들이 함께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유린 당해버린 것에 기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인데 이는 친일이 친미로 이어지며 기득권을 유지해온 그것도 관료주의에 깊이 빠진 자들이 즉 금수저로 일컬어지는 상위 1%가 자본을 비롯한 온갖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독차지해 버린 데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지위와 돈과 권력을 가진 상위 1%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그들은 국가 구성원이 지켜야할 법과 규율이나 제약에서 자유롭고 무소불위의 권력과 독점과 향락을 행사하면서 흡사 미치광이 난봉꾼처럼 행동하면서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그러니 나향욱이라는 자가 소위 일류대학을 나와 그 어렵다는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하여 고급관료로 입성하고 승승장구하며 살아왔으니 스스로 1%라고 자만할만하고 지배자로서 노예들을 개돼지라고 깔볼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나향욱 같은 인종의 심리상태를 가진 족속들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이 우글거리고 있다.
말로는 공정, 정의, 민주, 헌신, 봉사 따지지만 밥술깨나 뜬다고 교만하게 위세 떨며 보이지 않게 힘들게 사는 무능력한 약자들을 개돼지들이라고 깔보며 살아가는 기름기 번지르르한 인간 말종들이 우리 주변에는 차고 넘친다. 수양이 전혀 안된 추저분한 인종들이 정치계 교육계 문화계 관료계 종교계 언론계 학계 등 구더기 끓듯 우글거리고 구렁이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똬리를 틀고 앉아있다. 스스로 일류대학도 고급관료도 권력도 다 실상은 저리 추저분한 몰골들이니 도무지 기대 할 것 없음을 개돼지들에게 적나라하게 까 벌려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 시국은 사드정국이다. 어제 잠깐 팩트티브이를 시청해보니 새누리당 박정희 박근혜 부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인 그들의 개돼지 경북 성주 사람들이 사드반대 세계평화를 부르짖으며 새누리당을 반대하고 박근혜를 타도하자고 외치고, 미국놈들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었다. 농민 노동 통일 교육 민주 시민 부르짖으면서 정치적으로 혼자만 출세한 누구 같은 교활한 협잡꾼들의 소리가 아닌 진실한 삶의 목소리였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결코 놀랄 일만은 아니다. 세상은 늘 변하는 것이다. 출세한 이정현 나향욱 우병우 이건희류 그리고 그와 똑같은 심리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속으로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개돼지라고 깔보며 제 기름진 철밥통 속에 머리를 깊숙이 박고 살아가는 저 수많은 족속들에게도 그와 똑같이 언젠가는 참담한 미래가 펼쳐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그게 바로 이 나라 개돼지들의 간절한 희망사항이 아니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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