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시민이 나주의 미래이다

  • 입력 2016.07.08 02:02
  • 댓글 0

시민이 나주의 미래이다

 

   나주시가 ‘미래 나주 100년의 발전’ 비전을 도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나주시는 공기업 한전 유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방안으로 나주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명품도시로 조성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나주를 친환경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물론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용역을 맡겨 정책에 반영한다 해서 미래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주어진 미래를 점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유할 능력과 용량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판단하기도 한다. 나주가 추진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선행해야 할 정책이 있어야 한다. 하드파워(Hard Power)를 먼저 소유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갖추어야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현 나주시가 추진한 방향은 SWOT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단기, 중·장기 계획 등으로 구분하여 제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상으로 그리는 가장 완벽하고 평화로운 미래 나주로 어디 나무랄 데 없다. 문제는 장점, 단점, 기회, 위험을 통한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겠으나 기초가 빈약하므로 미완성에 그칠 수 있다.

 나주시가 추진한 내용을 보면 먼저, 나주시 및 한전 등 이전 공공기관에 공용차량 중심의 전기자동차 전략적 보급 확산, 혁신도시 순환 전기버스 도입, 전기 농기계 보급을 통한 친환경 농업 실현, 전기하베스팅을 이용한 LED 빛의 거리 조성, 한전 등 이전기관과 연계한 스마트에너지도시 협력 협의체 구성 확대, 한전 전기시범주택 등과 연계한 혁신도시 타운하우스 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집적화 추진 등이다.

 이런 미래 청사진을 하드파워(Hard Power)로만 보여주기 행정이 아니라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갖춘 균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 대안으로 재능과 능력을 소유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참여시켜 극대화 시켜야 한다. 전문가를 발굴해 나주만의 지역 특성을 살려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역의 미래가 달린 청사진이 정치논리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이루어지도록 시민감시기구를 조직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주는 ‘시대변화에 따라 계층과 집단, 개인 간에 다양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갈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지역사회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나주시 갈등관리 심의위원회, 갈등조정협의회, 시민소통실 등 여러 기구가 조직되었으나 시민은 외면하고 등 돌리고 있다. 이유는 시민과 함께 하지 못한 결과이다. 기득권의 나눠먹기 조직으로 전략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미래 나주 100년의 발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 시민이 정책이며, 시민이 미래이다. 시민을 외면한 역사는 무너졌으나 시민과 함께 하는 역사는 도도히 멈추지 않고 미래로 흐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