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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송제리오층석탑 羅州松堤里五層石塔

  • 입력 2016.06.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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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송제리오층석탑 羅州松堤里五層石塔
유형 유적
성격 석탑
건립시기·연도 고려시대
크기 높이 6.6m
소재지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문화재 지정번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8호
문화재 지정일 1980년 6월 2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6.6m.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8호. 원래 1층탑신의 면석 1개와 5층탑신 전체가 유실되었던 것을 1978년에 복원하였다.

 
 
 


이 탑은 2층 기단의 5층 석탑인데 기단부 구성이 고려시대 석탑의 전형양식인 2층 기단의 결구수법을 따르지 않고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즉, 4장의 돌판재로 아랫부분의 1층 탑신을 짜맞추고 그 위에 탑 몸체를 올린 단조로운 구조로서 간결하고 단정하다.

탑의 구조를 보면, 기단부(基壇部)는 2중 기단으로 기단 하부가 시멘트에 묻혀 있고, 기단부 구성이 특이한 결구를 보이는데 전형적인 2중 기단의 수법이 아닌 매우 단조로운 4매 판석으로 하층 기단을 조립하고 그 위에 하대갑석을 얹었고 탑신과 옥개석은 모두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이 갑석 역시 별다른 장식이 없는 1매 판석으로 하였고, 윗면 중앙에 1단의 각형(角形)괴임을 만들었다. 상층 기단은 하나의 돌로 4면에 모서리기둥[隅柱]를 새겼고, 그 위에 매우 두꺼운 1매 방형 판석, 즉 부연(副椽)이나 탑신 괴임이 없는 상대갑석을 얹었다.

이 기단형식은 2중 기단이나 백제 석탑에서 보이는 단층 기단을 2중으로 중첩해 놓은 것과 같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층으로 구성된 탑신부의 구성은, 1층의 경우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다소 넓게 모서리기둥이 각출된 두 개의 부재 사이로 면석을 끼웠지만, 2층 이상은 모두 하나의 돌에 모서리기둥을 새겼다.

멀리서 보면 탑 전체가 가늘면서 높은데 특히 초층의 탑신은 너무 높아 안정감이 없다. 2층부터는 탑신이 급격히 짧아졌다. 기단에는 아무 조각이 없고 각 탑신에는 우주를 모각하였다. 탑 꼭대기의 상륜 부분은 모두 없어졌다.

특히 1층탑신은 극히 높고 2층 이상은 급격히 감소하여 안정감을 잃고 있다. 1층 옥개석은 두꺼워 둔중한 편으로 그 폭의 길이가 기단 상대갑석 폭보다 약간 넓다. 옥개석 윗면은 우동(隅棟 : 옥개석의 귀마루)이 뚜렷하고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며 전각 부분의 반전이 작다.

상대 갑석은 두께 27cm인 두꺼운 네모돌로서 상하가 수평이고 하면에는 며느리서까래인 부연을 생략하였다. 옥개석의 일부 층급받침이 2단으로까지 퇴화하는 등 간략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이 탑의 조성연대가 고려 하대인 13세기 무렵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층 옥개석의 폭이 상층 기단 갑석의 폭보다 넓은데, 이것도 백제계 석탑의 특징이다. 처마 밑은 수평으로 층급받침은 3단이고, 옥개받침은 4층까지는 3단이다가 5층만은 2단으로 줄었으며,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결실되었다. 그 형식과 조성 수법으로 보아 건립연대가 고려 하대로 내려감을 짐작케 한다.
조각수법에서 우수하거나 세련된 감은 없으나 지붕돌의 표현이나 몸체부에서 나타난 단아함 등은 전남지방의 다른 탑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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