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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신동운

욕심은 진실을 훔치는 도둑이다.

  • 입력 2016.05.20 11:29
  • 수정 2016.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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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진실을 훔치는 도둑이다.  

▲ 신동운 발행인

금년 어버이날 가슴 아픈 청년들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가슴에 안은 채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Y신문 설문 결과 보도된 '직장인과 대학생 응답자의 78.3 %가 5월 기념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날로 어버이날'이라는 내용과 ‘내 코가 석자’라는 청년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단원고 제적처리 파동 또한 일단 원상복귀로 마무리되었지만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교육자들의 가혹한 처분이었다. 필자 역시 평생 교육계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써 하늘보기 부끄러웠고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바닷속의 영혼들은 엄마 아빠를 부르짖으며 얼마나 슬퍼했을까…….

서민들의 아픔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다수의 전과자로 득실거리는 국회에서는 신기한 ×들이 일부 집단의 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대한민국 국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반년 만에 다시 고개든 국회공무원 '공짜 로스쿨' 추진이다.

지난 해 국회사무처 ‘입법전문성 강화’ 명목의 세금으로 월급 주고 학비 지원추진에 강력한 비판 제기로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재추진해 논란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 입법기능을 지원하는 행정조직인 국회사무처가 소속 공무원에게 예산을 들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재추진해 국회 공무원(직업 공무원)의 입법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지만 국민을 무시하는 배포는 수준급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나주시의회도 살펴보자 시민과의 소통이 제일 생명인 줄 뻔히 알면서도 나주시 조직원의 반발을 무릅쓰고 시민소통실 개편을 묵인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소통실이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가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물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민소통회의를 열어 나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등의 노력은 홍보를 통해 알려지고 있으며 시민소통실 설립 취지에 맞춘 노력은 이해한다. 하지만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나주의 미래에 어떤 도시가 될 것이고 시민의 의사가 얼마만큼 반영되어 있는가를 자신 있게 나타낼 수 있는가? 만약 필자를 비롯한 다수의 나주시민들이 알고 있지 못했다면 ‘업적은 많은데 홍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또는 한 일이 없는가?’를 깊이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나주시의회는 나주 시민단체가 매년 나주시의회 활동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인터넷 방송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번번이 묵살되고 있다.

본지에서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지자체단체 의회 생중계 현황과 화순 지역의 인터넷 생중계 방송 소요예산과 효과를 제시하며 방송 설치를 권장했지만 나주시의회는 그야말로 마이동풍이다. 무엇이 두려워 방송설치를 고려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것일까?

업적은 자랑하면서도 생중계를 거부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신뢰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혹간 ‘나주시 지도자들과 혁신도시 공기업 간부들 사이에 언어 소통이 되지 않는다.’라는 풍설(風說)을 들어보지 못했는가? 시민들의 불신이 얼마나 높은가 심각히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지도자들의 언어·소통 부재는 나주시의 정체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시민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것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
 
욕심은 진실을 훔치는 도둑이다. 지난 4·13총선 결과는 지도자들의 역량향상을 희망하는 민심 향배의 명확한 암시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 주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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