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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나주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대표축제 브랜드 창출 전략을 세워라!

  • 입력 2016.05.04 16:46
  • 수정 2016.05.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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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대표축제 브랜드 창출 전략을 세워라!

나주의 상징 배, 천년고도,에너지밸리 자부심과 긍지 보이지 않는 축제의 의미는?

4월과 5월을 축으로 연중 나주에서는 연례행사(年例行事)로 갖가지 축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하면서도 어딘가 허전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이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나주 대표축제 부재의 아쉬움이다. 민선 실시이후 단체장들의 오만과 아집, 비전 없는 두려움 그리고 읍·면단위 소집단의 이기적 축제 추진으로 나주의 정체성(正體性)없는 정체(停滯) 상태로 변화는 찾아보기 힘든 결과로 보여지며 이는 시민과의 소통단절의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축제 개최의 분명한 이유는 지역의 순수문화를 재현하고 지역에 생명력을 제공과 새로운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공동체의 역동성을 가진 지역축제와 관광사업을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의 발동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의 일환으로 지역축제를 내세워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계기점을 찾으려한다. 이에 대해 본지 31호에서 제안과 개선책을 기고(寄稿) 했었다.

하지만 나주시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정치적 이유로 변함없이 또 다른 축제를 추가하며 축제의 본질은 무시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최근 추진되었던 축제와 작년 말 추진되었던 축제 관련 여론으로 메스컴에 올려진 시민들의 의견들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글 ① ‘××축제를 추진하느라 얼마나 노고가가 많으십니까? 축제로 인하여 교통체증유발로 이 지역을 지나가는 차량들과 외래 분들의 원성이 빗발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글 ②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교통통제, 주차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지난 12년 동안 민간에서 이만큼 키워놓은 축제이니 이제는 관이 주도할 때가 온 것입니다.’ 추진위원회의 입장에서는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들을 세울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추진되는 축제의 2016년 예산으로 1억4천여 만 원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축제는 무대 및 이벤트 ×천만 원, 부스설치비 ×천만 원, 홍보비 ×천 5백만 원, 인건비 ×천 5백만 원 등이 들어가 예산은 증액되었지만, 변화가 없다.’
글 ③ 항간에 ××축제는 어느 지역축제이고, ××상인들만을 위한 축제라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글 ④ 또한 지난 해 말 열렸던 ××축제 참가팀의 푸념에 가까운 아쉬움의 표현으로 ‘홍보가 덜 되었는지 관객이 적어서 아쉬웠네요.’
글 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는 등 비판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특색없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행사일 뿐이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나주시 자체의 평가가 아니라 소비자들인 나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의견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각 지자체마다 지역을 알리는 축제가 우후죽순처럼 난립, 소모성 행사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의 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대목 정체성, 교통, 축제의 난립 등의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요소들에 대한 민심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본지에서는 직접 시민기자들이 나서 축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었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나주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축제는 시민들의 정서와 일치된 축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축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나주의 정체성을 시민과의 소통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시민소통실 존재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이고 검토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각종 언론매개체에 소개되고 있는 성공한 축제의 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 춘천마임축제는 마임(mime:무언극 무언극을 하다, 몸짓으로 표현, 립싱크)이라는 예술 장르를 중심으로 한 현대축제로 9명의 개인 마임공연자와 함께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2011년에는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인정받았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연장선에서 소외지역과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공연배달 서비스도 진행하며 다른 지역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으로 지역축제의 주체가 지역 주민임을 나타내는 모범적 사례로 들 수 있다.

두 번째. 보령머드축제(충남 대천해수욕장의 세계인과 함께 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 글로벌 육성 축제)는 보령 총면적 11%의 갯벌을 활용하여 지역 특화상품을 만들어내고 이를 계기로 문화 관광축제로 발전시킨 사례다. 대다수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특산물 축제에서의 상품판매보다 머드라는 상품을 활용해 체험중심의 축제를 지향하여 성공시킨 사례다.

나주시에서도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나주에 어울리는 콘텐츠개발과 축제기획, 예산수립, 홍보, 총괄사무국 상시운영 및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개발을 통해 민·관의 역할 분담과 공조의 필요성을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수의 시민들은 나주시의 대표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시민들의 뜻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개선책을 찾지 못하는 나주시 당국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대책은커녕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더욱 아쉬움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부각시키고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전제하에 각종 메스컴 제시된 대안을 정리해보자. 첫 번째, 확실한 콘텐츠 선택이 필요하다. 축제의 계획부터 개최까지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가 조성되어 축제콘텐츠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한다.

두 번째, 민관역할 분담이 확실해야 한다. 전통사회에 있어 축제 장소는 바로 지역자체다. 축제공간의 역할을 담당하여 참여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공연장중심의 소통이 단절된 구조는 전국의 모든 축제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된다. 이는 지역정체성과 지역브랜드가치를 전혀 나타낼 수 없는 축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신 콘텐츠의 지속적 개발이 필요하다. 축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개별적 특성만이 부각되면 축제의 의미를 퇴색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정체하고 만다. 축제메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새로운 보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새로운 전통을 창출해야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 전국 각 지역의 축제 성공여부는 단순히 방문객의 수로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축제의 쇠태와 축소 또는 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인근 H군이 좋은 실례다. 대표브랜드로 내놓을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적자로 이어지는 축제는 시의 재정결손을 촉진하는 결과는 결코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나주시도 양산되는 축제의 부담을 덜고 가능하면 기존 축제도 수용하며 상징적인 천년고도와 나주배가 숨쉬는 나주의 대표축제를 창출해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줘야 한다. 이는 나주시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시민과의 소통이 절실하다. 혁신도시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역사와 에너지밸리가 공생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나주지역축제 브랜드를 창출은 시대의 요구일 수도 있다. 민·관 공조를 통해 나주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고 새 시대에 걸 맞는 성공 가능한 축제 창출은 지도자들의 지상명령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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