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진실과 비전 없는 오기(傲氣)는 자멸(自滅)을 재촉할 뿐이다.

  • 입력 2016.05.04 16:32
  • 수정 2016.05.04 16:33
  • 댓글 0

진실과 비전 없는 오기(傲氣)는 자멸(自滅)을 재촉할 뿐이다.

▲ 신동운 발행인
지난 달 13일 총선에서의 국민이 보여준 민심은 천심 그대로를 보여주었고 참패한 새누리당과 지나칠 정도로 자기반성 없는 정부의 대응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다. 야당 또한 정부와 여당의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의 어부지리로 얻은 국민의 진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사욕을 앞세운 행동들이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253개 지역구 후보 944명 가운데 383명이 전과 보유자가 40%에 이른 20대 총선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인이 역대 최대인 100여명에 이르면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P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K당선인 등이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가 최대 수십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설과 함께 내년 재보선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마저도 전망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20대총선당선자 300명 중 전과를 가진 인원은 100여명으로 3명 중 1명이 전과자라는 기막힌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한 것인가 깊이 고민해야만 한다. 오만방자한 여당의 꼴값을 한방에 날려버린 현명한 국민의 선택 속에 남겨진 오점은 슬픈 현실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법의 한계, 도덕의 가치와 기준을 살펴보며 반성과 개선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

20대 총선에서 나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대폭적인 민심요동이 발동한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변화가 보이지 않는 엉터리 여론조사는 민의에 대한 배신을 반복했지만 조용히 흐르는 민심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결과는 사람을 바꾼 것이다.

20대 총선 나주선거 결과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라는 흐름이 명확히 나타났으며 정치인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나주 사회에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기업에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주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조정대상은 집단문화 탈피의 필연성이다. 내가 생존하기 위한 구조조정만을 주장하지 말라. 내가 살기위해 동행자를 무조건 항해하던 배에서 무명보트나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지금까지 나주의 지도자들 역할이 바로 그것이 아니었는가 깊이 반성해주기를 바란다.

지도자들은 한 결같이 시민에 대한 고민을 도구로 자신의 위치를 반석위에 안착시키려 할 뿐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시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조직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일이 앞으로는 쉽게 이루지 못할 것임을 이번 선거의 뜻 깊은 교훈이며 진솔한 지도자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혁신도시가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나주사회는 변하고 있다. 진실이 없으면 마음을 얻지 못한다. 나주미래에 비전 없는 정책으로 사욕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우매하리라 여겨졌던 시민들은 맹종 속에 사회가 썩어가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은 결코 오기(傲氣)로만 살아갈 수 없는 것이며 자멸(自滅)을 재촉할 뿐이다.

아무런 조직도 없던 손 당선자가 자원봉사단만으로 당선의 영광을 얻었던 아름다운 현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또한 손 당선자는 과거 정치인들이 걸었던 패착(敗着)의 길을 걷지 않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