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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았는가?

  • 입력 2016.04.16 09:36
  • 수정 2019.08.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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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았는가?

 

 

▲ 신동운 발행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제 1당 등극, 국민의당의 돌풍으로 끝났다. 그야말로 오만과 오기로 이끌어가는 실정과 막장공천에 대한 국민의 분노의 폭발이자 민심의 통쾌한 승리였다.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38석을 얻어 명실상부한 국회 제3당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호남 자민련 탄생의 우려 속에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의석을 얻은 것이다. 이로써 여야 양당 구조가 여지없이 깨져버리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3당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국민의당 선전(善戰)과 돌풍으로 호남에 꽂힌 녹색깃발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우리 정치의 현주소임이 분명했지만 크게 부담이 되는 역할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상 위기극복의 선봉에 호남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자부심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호남의 역할을 다짐하며 마음을 가다듬어보자.

 나주에서도 젊고 참신한 손금주후보가 녹색바람의 도움을 받아 20여년의 탄탄한 조직의 신정훈 후보를 무너뜨리고 이변에 가까운 선거혁명을 이루었다. 먼저 나주시민과 화순군민의 선택을 받은 손금주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선거에서 패한 새누리당의 김종우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신정훈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또한 손 당선자는 나주시, 화순군민 선택의 참 뜻을 깊이 이해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한 봉사자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또한 산재한 지역현안과 갈등의 골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민심을 추스름은 물론 약자에 군림하지 않는 현인(賢人)의 보폭으로 큰 뜻을 이루기를 바란다.

 2016년 총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무원칙한 공천과 결여된 최소한의 도덕성, 그리고 공천파동과 막말파동 그리고 두 동강이 난 야당 등은 여지없는 막장드라마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음모와 배신의 정치 등 국민들이 기대했던 정치의 정체성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었다. 정말 두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역겨운 행태는 두고두고 불미스런 정치역사의 산 교훈으로 남게 될 것이다.

 또한 총선 결과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생생히 보여줬다. 지역갈등에서 쏟아져 나온 분노와 실망을 명확히 표출함고 동시에 각성하라는 엄중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20대 총선 결과는 우리 나주사회에도 우리 모두의 성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승자는 물론 패자도 민의 앞에 겸손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선거는 끝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 잃어버린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의 회복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시민은 시민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의 가치관은 결코 독단적으로 평가될 수 없다. 합리성과 타당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주사회도 건전하지 못한 집단의 문화를 버리고 큰 그릇의 면모를 갖춘 품격 있는 정치문화를 선택해야 한다. 
 

 4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선거에는 끼리끼리의 문화로 여겨지는 정치 그리고 조직의 도움이 아닌 개인의 정치적 역량을 키움은 물론 공감되는 미래비전을 개발하고 제시하여 정당하게 시민의 선택을 받는 선거문화를 조성해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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