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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의 시절
나주토픽 기자  |  bgt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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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4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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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의 시절

바야흐로 4.13 총선이 코앞에 닥쳐왔다. 정치꾼의 시절이 온 것이다.
일찍이 맹자는 이런 시대를 살며 군자삼락(君子三樂)을 이야기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라고 하면서 왕이 되어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맹자 자신은 아버지가 일찍 죽어 그 첫 번째의 즐거움은 누릴 수가 없었는데, 보니 어디 교사 노릇을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맹자의 군자삼락을 모조리 누리는 듯 교만 과신하는 부류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누린다고들 자랑하며 자신하는데 그 영재를 따져보면 고작 세칭 일류대학이란 곳의 진학자에 판검사나, 의사나 국회의원 쯤 하는 제자를 몇몇 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든다. 웃기는 일이다. 그들이 과연 맹자가 말한 군자의 두 번째 즐거움인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았던 자들이라고 할 만한가? 그리고 스스로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이 혼탁한 세상에 숱한 이욕과 애욕과 뇌물과 부정과 부조리가 덕지덕지 쌓인 입에 담기조차도 힘든 소인 잡배의 방탕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깊이 되돌아볼 일인데다가 소위 출세하여 성공했다는 삶과 부끄러움이 없는 삶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것은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 중 두 번째인 하늘과 땅을 굽어보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사는 자라야 비로소 군자라 할 만하고 이것이 곧 영재에 해당된다는 것을 말함이고 세속에서 돈이나 권력이나 지위를 얻어 출세한 자나 성공한 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을 왕이 되어 천하를 덕으로 다스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단정 짓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작금의 이 나라의 정치꾼들은 무엇인가? 오직 권력만을 향해 가는 부나방 같은 족속들인가? 더구나 여야가 없어진 마당에 다들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한 진흙탕 속의 이전투구만을 일삼고 있다고 뜻있는 자들이 비판하고 있는데 참으로 추저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듣자하니 나주화순 지역구의 모 야당 후보는 농민운동깨나 열심히 하더니 나주시장을 두 번이나 지내고 공산화훼단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되더니 이명박 정권에게 사면복권을 받고 급기야 지난 보궐선거에 국회의원이 되어 정치인으로 완전 변모해 버린 대다가 자기 사조직인 자치연대라는 탄탄한 조직까지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니 이는 군대 내에 하나회라는 사조직을 가진 전두환과 무엇이 다를 수 있을 것인가 싶다.
더구나 당권을 장악한 당대표가 공천권을 거머쥐고 공천행사를 하는 것이 비민주적인 것이라고 비판하는데 실상은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좁은 지역에서 도의원이나 시의원 후보, 그리고 시장 후보의 공천권을 한 손에 거머쥐고 자기 처에다 자기 사람만을 심어 휘두른다고 하면 그 또한 비민주적인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진보, 노동, 농민, 시민운동 빙자해 내가 하면 다 옳고 남이 하면 다 틀리다는 논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 한명의 모 야당 후보는 일류대학을 나와 오로지 자신의 출세 길인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판사를 지낸 자라고 하는데 이 지역에 대한 정서와 현안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식견도 없고 오직 고향이 여기일 뿐인데 출세를 위하여 지역에 내려온 것 아니냐고들 비판 한다.

이 땅의 민중들의 삶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던 자가 벼락출세, 성공하여 혜성처럼 나타나 국회의원을 해서 지역사회에 공헌 하겠다고 하니 그 또한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모든 부패와 악의 근원이라는 저 새누리당인가는 거론할 가치조차 없지 않는가.
그리하여 뜻있는 유권자들은 어디 마음 둘 데가 없을 것이라 싶다.

군자가 누려야할 삼락, 이 땅에서는 참으로 멀고도 힘든 일이다. 세월호를 보라. 어린 자식들이 떼로 죽어 나가는 이 혼탁한 난세에 내 부모형제가 온전하다는 것은 오히려 죄송한 일일 것이고, 하늘과 땅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기란 참으로 굶어 죽거나 목숨을 걸어야할 험난한 일일 것이며, 성공과 출세에 온통 미친 세상에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친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한 일이겠는가?

꽃피고 새우는 아름다운 이 봄날에 지위와 권력을 향한 정치꾼들의 이전투구 4,13총선, 이 나라가 참으로 피 튀기는 아찔한 혈전이리라 싶다.
<글 청야 강형구 – 전설천하 www.i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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