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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시민의 올바른 심판이 바로 사회정의(社會正義)다!

  • 입력 2016.03.18 01:52
  • 수정 2016.04.2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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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올바른 심판이 바로 사회정의(社會正義)다!
 
 지난 54호 칼럼에 전 나주 시장들의 죄과(罪過)에 대한 글을 올린 후 격려와 비판의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뒤돌아서는 패장(敗將)의 등에 돌을 던지지 않는 것이 미덕임을 알면서도 죄인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에 대한 자각(自覺)과 반성을 권유한 것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필자는 죄지은 자들에게 이해를 구함과 동시 독자들에게도 비난(非難)과 비판(批判)을 판단하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간절한 당부(當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직 공직자들의 흠집을 내기위한 비난이 아닌 일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했는가를 기준으로 시민들에게 죄의 심판을 요구하는 것이다. 시민의 올바른 심판은 바로 사회정의(社會正義)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라는 독일의 관념철학자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거짓을 말하지 말라.’라고 강조한다. 그의 철학에는 절대적인 도덕법칙이 존재한다.  그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거짓을 말하는 것은 상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다. 따라서 칸트의 도덕철학은 상대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것으로 상대가 모욕감을 느끼는 순간 신뢰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진솔함이 요구되는 절실한 사회의 단면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일부 위정자들의 달콤한 속삭임으로 꾸며진 거짓과 위선은 어김없이 그들이 지은 범죄마저도 미화하고 있다. 기가 막히는 대 사건이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정치와 사회는 어디로 가겠는가?  죄가 있으면 달게 받고 진솔한 마음으로 용서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소한 사과의 글과 사후개선의 약속이라도 올려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임에도 불구하고 용서는커녕 구차한 변명에 얽매이는 모습들이 정말 처량해 보인다.
 
 또한 그들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너무나 후덕(厚德)한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에 보답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파렴치범으로 보이고 초라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 결같이 돈 없고 권력 없는 범인(凡人)들을 불쌍히 여긴다.  도덕의 신성한 가치를 알 수 없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혹 알고 있어도 권력과 금력으로 뒤덮인 탐욕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두려울 것이다. 또한 이들의 배경에는 어김없이 권력과 금력에 고개 떨구는 비겁자들의 부추김이 있는 것이다.
 
 아! 또 화순에서 현직의원 고발사건이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나주가 아닌 화순이다. 경선 당시 측근이 금품을 살포했다고 한다. 검찰에 증거 자료와 함께 고발을 했다는데 몇 시간 후 흑색선전이라는 보도 자료가 나왔다. 진실은 또 어디에서 있을까? 바로 우리가 만들어 논 현실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반문해보며 씁쓸한 웃음으로 마무리 해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중이 절 보기 싫으면 떠나라!'하고 윽박지른 횡포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힘없는 약자들의 말없는 저항이나 묵언이 결코 쓰레기통에 폐기되는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시민인 우리가 바르게 서야하고 우리의 올바른 심판만이 찌그러진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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