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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콩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팥이 될 수 없다.

  • 입력 2015.12.31 01:49
  • 수정 2022.04.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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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팥이 될 수 없다
 
 오늘이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을미년(乙未年)은 가고 희망으로 가득 찬 병신년(丙申年)의 새해가 찾아온다. 2016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赤申)의 해로 붉은 색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중국에서는 붉은 색을 워낙 좋아해 복스럽고 똑똑한 원숭이를 상징하는 해라고 전해진다.
 시중에는 어김없이 2016년 새해 달력이 속속 전해지고 있으며 달력을 받은 다수의 사람들은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빨간 날의 수를 세어보며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 공휴일 수는 총 66일이고 쉬는 날은 총 118일이다. 설과 추석에는 주말까지 최장 5일의 황금연휴가 있어 2015년보다 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대해보기도 한다.
 또한 해(年)의 바뀜과 동시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일출을 맞이하며 여유로운 삶을 뽐내는 이들을 지켜보며 필자 또한 그 무리 속에 마음을 던져보고 싶지만 어두운 수출전망, 금융시장의 불안정, 시야를 흐리는 정국 흐름 등의 주변 정세들은 몸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최근 나주사회에서는 한국 최대공기업 한전 사장의 나주시 지도자들에 대한 계속된 충고가 화두에 오르며 나주시 지도자들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임기 만료의 한전 사장이 오죽 답답하면 그런 표현을 하겠느냐 하는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나주시의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근심이 앞선다.
 시중 떠도는 설(說)에 의하면 나주시 조직에 외부세력의 힘에 의존하거나 몸보신주의의 복지부동 공직자 풍토가 만연되어 조직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나주 시장을 중심으로 조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나주발전에 혼신(渾身)의 힘을 다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조직 기강에 문제가 있다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혹 사욕(私慾)을 위해 조직을 벗어나 시민을 위한 봉사를 포기한 공직자가 있다면 마음을 가다듬어 주기를 바란다.
 필자는 글을 쓸 때마다 ‘콩은 서울, 경상도, 전라도 어디에서나 콩으로 불러져야 한다.’라는 바른 시각의 개념을 머릿속에서 내보내질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전라도와 경상도라는 지역감정, 나주에서는 지지하는 성향에 따라 올바른 가치관들이 여지없이 파괴되는 비극이 전개되고 있으며 개선의 징후를 찾기 힘들다. 콩이 팥으로 불러지는 일이 결코 안 되는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놈들의 농간에 국민과 시민들이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 시장을 비롯한 각 계 각 층의 지도자들이여 부끄럽지 않을까? 한전 사장의 충고가 들리지 않을까?
 광주가 나주혁신도시에 파고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을까? 백년의 부(富), 품에 들어온 에너지밸리마저도 조성하지 못하면 그 들은 완장을 과감히 벗어내야 함을 각오해야 한다. 동네 아저씨 손잡으며 억지웃음 짓고 굽실거리는 것보다 이웃 16개 공기업을 찾아다니며 나주 번영에 정력을 쏟아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민초(民草)들의 가슴 속에는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기대로 가득 차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 나주시민의 소박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더불어 모두에게 존경받는 지도자의 길을 걸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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