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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에 앞장섰던 정의의 상징 초대 나주공무원노조 나상문(羅相文) 지부장

  • 입력 2015.12.12 10:48
  • 수정 2015.12.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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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에 앞장섰던 정의의 상징 초대 나주공무원노조 나상문(羅相文) 지부장

정신·신체 지체장애 1급 변별력(辨別力)없는 순이의 영혼을 감동시킨 올 곧은 공무원

 

격동(激動)의 2000년대 초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국민들의 찬반과 엇갈리는 진통속에 2001년 공무원 직장협의회(나주 초대대표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의장)가 출발하였고 2002년 3월 23일 대한민국 공무원 노동조합이 7만의 조합원으로 고려대 4.19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공직사회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를 청산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 공무원의 노동조건 개선과 정치,경제, 사회적 지위향상과 노동3권을 쟁취’ 라는 강령으로 출발한 공무원 노동조합은 13년 인고의 세월을 겪어가며 성장했고 꾸준히 신뢰를 쌓아가며 자리를 잡았다.

2000년대 초 갖은 협박 속에 굴하지 않고 출범했던 나주시 공무원노조 나주지부는 당시 투사이자 열정을 인정받은 나상문(56)씨가 초대 공무원 나주시 지부장으로 선출되어 2대까지 역임하였으며 현 8대에 재 선출되어 임기를 마치면 나주 최장기의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나 지부장은 현직에 임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수 많은 고통들을 항상 등에 지며 몸을 아끼지 않고 노조활동에 열정을 다했다. 당시 누구도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역경(逆境)이 있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역할을 시대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결코 피하지 않았다. 뼈아픈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동료의 지위 향상과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몇몇의 잘못된 공무원들의 행위로 부패집단으로 매도되고 개혁의 대상으로 얼룩진 공무원의 생활상’ 등은 그의 노조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된 것이다.
그의 열정은 전국 공무원노조 위원장 선거의 참여까지 이어지며 활동을 인정을 받았다. 공무원 지위향상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들은 나지부장의 강철같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였지만 강성의 이미지로 따가운 눈길을 피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었다. 공무원노조의 결성은 2004년 대량 해고로 이어졌고 감당하기 어려웠던 상황들로부터의 정신적 고통은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난관에 봉착했지만 뜨거운 동료애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나 지부장은 모든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결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또한 그의 미소 속에는 과거 정의로웠던 활동의 보람과 자긍심이 숨겨져 있었고 공무원노조의 합법화 성취는 그의 가슴속에 염원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해 또 다시 8대 나주공무원노조 지부장으로 추대되어 폭넓은 활동과 더불어 노조가 거듭나고 있다. 시대 또한 어김없이 나지부장의 역할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선 6기의 출범과 동시 공무원 조직과의 한마디의 타협도 없는 시장직속의 시민소통실 개설 시도였다. 새로 출범하는 시장의 조직개편 일부로 야심찬 시도임에 틀림없지만 나주시 조직원의 반대 여론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대다수 나주 시민들도 이에 동조해 결국 부시장 직속과 2명의 외부 인사 팀장의 조직으로 막을 내리고 대 소동은 일단 멈추었다. 하지만 시민소통실의 개설, 채용된 인맥과 역할 등은 후일 논란거리로 남아있고 조직에 파생되는 상처까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혁신도시 추진 사업 등 각 분야에서 나지부장의 활동의 폭을 넓혀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노조의 역할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와 시의 발전을 위한 영역에 국한 시키고 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의 봉사와 열정이란 철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부패척결과 투명한 공직문화의 실천이라는 확고한 신념의 뒷받침 또한 오늘날의 나지부장이 자라잡게 된 분명한 이유이기도 하다.’라는 그의 자부심은 공무원 인생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추측을 하게 해준다.

나지부장에게는 공무원 생활 동안 세가지 자랑거리를 내놓는다.
세지 북초 앞 성폭행 사건의 뒷 마무리로 나주교육청·나주시의 협조로 피해자에게 집을 지어준 사연과 노안 화재로 전소 된 김금자씨의 집을 지어줘 사회복지사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한 자부심 그리고 노안면주민자치센터 근무 당시 알았던 순이와의 아름다운 사연들이다. 특히장애엄마(지체장애 2급)의 안내로 통화하며 행복을 나누는 김순이(지체·정신장애 1급)와의 사연은 유별나다. 나지부자장의 목소리를 듣고 행복을 만끽하며 가슴깊이 파고드는 아름다운 감정은 느껴보기 힘든 명장면이었다. 장애로 변별력 없는 순이의 영혼마저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2008년도 맺은 인연을 평생 가장 큰 보람 자체로 여기고 있었다. 이외에도 나지부장의 방과후 돌봄사업의 추진으로 나주시가 기관표창을 받았던 일, 나주시의 도서관들의 시설 및 활용도를 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일 등 많은 사업추진 능력과 효과는 일하는 공무원 상을 정립하는데 충분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보람과 정의감 자긍심을 찾아야 한다. 공무원 각자가 주민과 일체감을 갖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자연스런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가장인 나지부장은 순이의 영혼마저 감동시킨 주인공으로서 따뜻한 모습을 항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간부의 직책마저도 거부하면서 지금까지 겪었던 역경을 승화시키며 30년 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소박한 실천과 노력으로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을 그려보며 끝맺음을 해본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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