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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합일'(知行合一)도 모른가
나주토픽 기자  |  bgt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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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8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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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합일'(知行合一)도 모른가
나주역사 뿌리를 보면 신라시대부터 전국을 9주로 편제하면서 나주를 발라주(發羅州)로 지명해서 오늘날의 전남지방을 담당하는 거점 행정관할 치소로 여겼다.
고려시대에는 전국 12목(牧) 중의 하나로 1018년에는 전국 8목 중 하나로 나주목이 설치되어 지방관이 파견되지 않은 5개의 속군과 11개의 속현을 거느리고 지휘 감독하는 위치에 있었다.
조선시대 병마사(兵馬使)는 목사(牧使)가 겸임하여 군비를 장악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남 일원을 관할하므로 나주목이 전남지방의 행정·문화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해오다 금성이라는 별호를 얻고 전라남도의 유일한 중심 고을이 됐다.
이런 역사적 틀은 전라도 지명도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와 사용하게 되므로 나주의 역사성을 뒷받침해 주는 지명이다.
또, 나주역사와 쌍벽을 이룬 것이 나주배다. 나주배는 1430년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편에 토공물로 기록되었고, 1871년 ‘호남읍지’에 진상품으로 나주배의 기록이 있다. 1897년에 발간된 ‘금성읍지’에도 거평배(현 문평면)의 기록이 있다. 1913년 송월동 상업농(과수원)으로 처음 재배한 후 점차 재배면적이 확대되어 오늘에 이른다. 나주배 역시 나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2006년 나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생명의 문’으로 둔갑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의 문’ 조형물은 국비 10억, 시비 3억 등 1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철골조와 스테인리스 재질로 설치됐다. 시설물은 높이 13.5m, 길이 17.5m, 폭 8m로 생명의 알, 상징 열 주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도로 중앙의 중심 조형물은 생명의 모태인 알을 상징화해 생명의 탄생과 조화, 생명의 땅 나주의 풍요와 미래를 잉태한 것으로 형상화했고, 도로 양측의 부 조형물은 생명의 땅 나주의 영역과 경계를 의미한다.
문제는 시민 다수가 도대체 도로 중앙의 중심 조형물인 생명의 알에 대해 무엇을 상징하고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이 조형물이 나주를 상징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나주쌀, 금동관, 비둘기, 나주배, 홍어, 황포돛배 조각 설치는 나주의 역사문화를 나타내고, 생명의 땅 나주와 생명의 태동을 의미한 천·지·인의 조화를 형상화해 ‘생명의 문’으로 이름이 붙여졌으나 시민도 이해할 수 없는 조형물이 어찌 역사가 숨 쉰 나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
‘지행합일’(知行合一)란 말이 있다. ‘앎이 있다면 곧 행함이 있어야 하며, 알았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그 앎은 진정한 앎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주 인(人)으로 나주 역사를 말하고 나주 전통성을 지향한다면 오히려 “나주목”이나 “나주배”가 나주를 대표하는 상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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