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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꽃뱀이 골퍼를 노린다

  • 입력 2015.09.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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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이 골퍼를 노린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약 47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골프를 하겠다는 잠재인구는 950만 명으로 나타났다.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20세 이상 국민의 14.2%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전체 골프 인구의 76.2%로 여자 23.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비중이 34.3%로 가장 높았고 50대(30.2%), 30대(19.5%), 20대(9.1%), 60대 이상(6.9%) 순이었다.
청년실업과 어려운 경제 여파로 신규 골프 인구 증가가 둔화한 현상을 보이지만 여전히 골프장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나 이제는 골프가 소수인 만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골프에 대한 관심과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소수의 건전치 못한 컨트리클럽(country club)의 은밀한 거래로 골프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골프에서, 클럽을 메고 골프를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조언을 하거나 시중을 드는 사람을 캐디(caddie)라고 부른다. 그런데 일부 캐디와 종사자들이 갑자기 꽃뱀으로 돌변하여 골퍼들을 유혹해 만남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가까운 지인에 의하면 주변 클럽에 근무한 종사자가 의도적으로 골퍼들에게 접촉하여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꽃뱀으로 둔갑해 돈을 뜯어낼 뿐만 아니라 공갈, 협박까지 일삼는 일을 경험했다는 일이 한두 번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골퍼인 모두를 지칭하지는 않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골퍼의 취지에 어긋나는 추악함을 볼 때 이 사회가 얼마나 병들고 문제투성이인지를 가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일부 골퍼들은 이 꽃뱀과의 관계를 즐기려 찾아가고 주변 분에게도 소개한다고 한다. 하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그 속도가 너무 급속도로 변질해 가고 있기에 개탄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문제 해결의 길도 있다. 컨트리클럽(country club]의 설립 취지에 맞게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경영 전략과 근무환경의 개선 및 처우 개선에 우선시해야 한다. 종사자들의 철저한 정신 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철저한 검증을 통해 꽃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
이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CEO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사행성 오락에 그치지 말고 극소수의 골프 마니아만 하던 시대가 아닌 모든 국민이 건전성을 바탕으로 함께 입문하도록 유도해 가야 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의 컨트리클럽 꽃뱀들이 골퍼를 노린지도 모른다. 오염된 생각과 사상을 퇴출시키고 건강한 정신이 판치고 가슴 펴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가 미래를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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