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을 정의롭게 하는 것’, 곧 리더의 길이다.

  • 입력 2015.09.18 16:18
  • 수정 2015.09.19 00:32
  • 댓글 0

  신동운 발행인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을 정의롭게 하는 것’, 곧 리더의 길이다.

프랑스인 CEO가 본 한국의 기업문화 중의 한 단원 속에 "한국기업은 사원 개개인이 성취해야 할 명백한 목적 ,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 수치화된 목표 달성울 위해 기계처럼 가열차게 굴러간다. 인간미나 정서는 파고들 틈이 없다. 업무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설명할 필요도 없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 그저 자기 앞에 있는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갈 뿐이다.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금세 따라 잡힌다. 개인적인 대화를 할 시간은 거의 없었고 회의는 숨이 찼다. 회의 시간은 결코 1시간을 넘기지 않는데, 모든 사람이 정확하고 간결하게 말해야 했고, 중간에 끼워 들어서도 안 됐다. 무슨 일이든 더 빨리 해야 한다는 끊임없는 압박감이 있었다."라는 글이 있었다. "빨리빨리"에 집착하는 문화 평가시스템에 대한 압박감을 잘 표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기사에 대한 반응 중에는, 한국의 기업문화는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섞인 이야기와 대다수 한국인 역시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는 많은 문제점과 개선 이론이 팽배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았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부정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정신세계를 잠식한 대한민국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현상 속에 나주의 변화에 대해 모두 고민을 해보자.
민선 이후 계속되는 인구의 감소, 전(前) 시장 정책과의 단절, 부정(不正), 끊임없는 고소, 고발과 부적절한 인사 풍문, 불 꺼진 상가, 점차 사라져가는 후덕한 인심 등이 눈에 훤히 보이지만 어느 누구 한 지도자도 이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개인의 욕심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그 결과 공직사회는 일하기가 두려운, 눈치 행정의 상징인 복지부동 조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들에게 과연 어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민선 출발 이후 전임·현임 나주시장이 함께 앉아서 나주의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본 적이 있는가? 불행하게도 다수의 시민들은 그런 경험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연히 정책 계승의 발전은 있을 수 없고 정책 단절(斷絶)은 나주 발전에 저해요소로 단지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들을 국가 단체의 장(長)이 아닌 주군(主君)으로 망각하고 첨언(添言)을 아끼지 않으며 선량한 시민들마저도 흙탕물에 잠기게 하여 부끄러운 자화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결과인 것이다.
최근 혁신도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사람 수는 비록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적 전망은 그 다지 밝지가 않고 변함없이 나주사회는 갈라져 있다. 염치는 아예 낭비로 생각하는 듯 활개를 치고 다니는 자들을 우리는 훤히 보고 있다. 아무리 소통을 외쳐 봐도 눈 끝 하나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금의 행태(行態)들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과욕일 뿐이라고 단언하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사고 전환을 간절히 바란다.
혁신도시라는 큰 덩어리를 감당해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나주발전을 위한 공직자들의 노력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시민들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주 시민은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고민을 해야만 한다.
전언에 의하면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16개 공기업이 들어서면서 힘 있는 여당 당선자의 지역이 큰 덕을 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질투 섞인 푸념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2016년도 전라남도 주요현안사업 중 상당부분 해당지역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주관련 사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들의 슬픈 현주소이자 모든 공직자들이 정치에 앞서 해야 할 깊고 깊은 고민거리가 아닐까?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을 정의롭게 하는 것’이며 곧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주기를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