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나주시 도시재생사업의 허(虛)와 실(實)

  • 입력 2015.08.20 15:50
  • 수정 2020.03.19 10:23
  • 댓글 0

나주시 도시재생사업의 허(虛)와 실(實)

 

▲ 나주읍성토담길


나주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권역별(나주, 영산포, 남평) 도시재생 발전방안 워크숍이 열렸다. 이전에도 󰡐나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권역별 도시재생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주민, 행정 및 전문가 등을 초대하여 권역별로 도시재생 발전방안 워크숍을 개최했었다. 그리고 나주시 도시재생사업 추진결과는 아직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선정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크게 기대가 된다.

나주시는 지난 3월 2일 나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 갈 ‘나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가 문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센터의 개소과정에서 나주 모시민단체는 󰡐나주시의 원칙 없고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간제 채용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도시재생지원센터 기간제 근로자 채용(나주시 공고 제 2015-98호)󰡑 의혹에 관한 문제점을 제기했고 다수 시민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에 동신대 J교수를 포함한 (4)명의 직원이 임용되었다. 임용이 되자 일부에서는 나주시장을 대표하는 M시장에서 용역 및 운영과정에서 내부 반발을 샀던 J교수의 계속된 대표 임용은 정치적 영향의 의혹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었다.
또한 나주시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치역량이 고도로 학습 훈련된 근린공동체 구성원의 양성, 이해 관계자간의 의견 상충 경쟁 충돌 중첩이 있을 시 이를 조율하는 숙련된 전문기술을 갖춘 전문가 4인으로 조직을 구성했다.󰡑라는 발표를 했지만 다수 시민들에게는 그다지 신뢰를 주지 못했다.

 

4월 29일 나주시는 2016년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 가운데 1백억 원 규모의 일반재생형 사업 부문에 ‘나주읍성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었다. 시의 공모 도전은 2010년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2014년 도시재생 선도 사업에 이어 3번째로󰡐1차적인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나주읍성권(0.45㎢)을 표적으로 설정하였으며, 읍성 권에 산재해 있는 읍성, 금성관, 목사 내아, 고샅길 등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여 있는 역사문화자원과 곰탕 등 지역 먹거리를 KTX 정차 횟수가 늘어난 나주역과 영산강 자전거 길을 이용한 관광객 유입, 교통수단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지역재생의 전략목표로 세워 근대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핵심거점 활용사업에 43억, 고샅길 복원 영산강 자전거 길 연계 등 읍성권 연계망 정비 사업에 18억, 구석구석 마을 생태박물관 활동사업에 17억, 행복한 삶터 만들기 사업에 22억 원을 마중물 사업으로 배정하였다. 나주시는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과 상권 활성화를 기하는 등 주민공동체 활성화로 도시의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한다.󰡑 라는 발표와 함께 강인규 나주시장이 직접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을 연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5월 8일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차 과정을 통과한 도시재생공모사업은 같은 달 18일 현장실사 없는 PT발표에서 고득점을 전제로 선정의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선정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급한 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은 주민 참여󰡑라는 공식이 철저히 무시되었다는 것이다. 2010년도와 2014년도의 도전 실패에 이어 2015년도 재도전에 대한 성공(도시재생 센터의 안내)을 눈앞에 둔 추진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선정 후 개선방향을 강력히 암시해 주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두 가지에 대한 의견과 개선점을 재안해 본다.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에 주민 참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주민이 사업의 들러리가 아닌 사업의 주체로 적극적인 역할 전환이 요구된다. 1차 과정 통과 후 2차 PT 자료 발표 시 참여인원에 대한 자료 확인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모른다! 과거에 논의 과정에 있었다.󰡑라는 구성원의 답변과 모 자치회장의 󰡐주민참여 없는 재생사업󰡑에 대한 분노와 자체회의 분란은 사업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 이십 차례에 가까운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도시재생 관련 행사가 이 십여 차례 가까이 있었지만 실속보다도 겉모습만 화려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재생사업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는 용역의 결과 또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당연히 보다 더 명확하고 선명한 행정과 예산이 계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단체의 나주에 대한 역사인식의 혼돈은 정체성을 찾기 힘들게 한다. 나주의 역사와 영혼이 깃든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을 기약해야 한다.
단체 구성원 임용 시 전문가의 기준을 어디에 맞춘 것인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단체장의 경우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공모에 응시한 인원 중 나주에서 태어나 나주를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걸출한 도시재생 전문가의 탈락이 알려져 나주 시민의 사기마저 꺾어버렸다. 시중에서 떠도는 풍문과 거의 동일한 임용결과는 정치적으로 인식되고 말았으며 사업추진의 정체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나주의 역사와 영혼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깊고 깊은 아쉬움인 것이다. 본격적인 사업추진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도시재생 사업이 단순한 용역제공과 돈벌이 수단이 아닌 나주 시민의 자존심을 똑바로 세울 수 있고 역사와 전통을 길이길이 보존할 수 있는 사업으로 성공의 길을 걸어야함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도시재생사업센터에 간곡히 바란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얼렁뚱땅 식의 사업추진은 집행예산의 다소(多少)를 떠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차후 사업을 대비한다는 명목의 행사장에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억지 행사장에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행사 추진 단체에 배려일 뿐 전혀 의미 없는 겉치레 행사이자 시민들을 모욕하고 있음을 확실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