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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나주가 사는 길이 있다

  • 입력 2015.08.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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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가 사는 길이 있다

시시각각 세계 곳곳의 생생한 소식을 바로 접할 수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소통과 공유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인간관계)를 형성하므로 인터넷을 통해 개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라고도 부른다.
SNS는 개인의 표현 욕구가 강해진 현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쌓아가게 한다. 초기에는 주로 친목 도모나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문화 활동(엔터테인먼트)의 용도로 활용되다가 이후 비즈니스·각종 정보·자료 공유 등 생산적 용도로 활용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요즘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며 검색 순위에 껑충 뛰어오른 잔잔한 웃음 한 바가지 풍자 글이 SNS를 장식한다. 바로 ‘역대 대통령들의 운전 스타일’ 그것이다. 내용을 보면, “이승만 초보운전, 박정희 과속운전, 최규하 대리운전, 전두환 난폭운전, 노태우 졸음운전, 김영삼 음주운전, 김대중 안전운전, 노무현 모범운전, 이명박 역주행, 박근혜 무면허 운전”이란 글이 때려 맞추니 제법 그럴싸하다.
풍자하는 글이긴 하지만 많은 국민이 공감한다는 점에 귀추 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국민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미스터리를 위시하여,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국정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 국정원 해킹 사건 등은 정권과 여당에 치명타를 입게 할 수 있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힘을 쓰지 못해 오히려 역풍을 맞는 이유가 대처능력 미숙과 강한 야당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재를 악재로 뒤집어쓴 꼴이다.

나주 또한 ‘혁신도시에 13개 공기업 입주’ 등 호재를 만났음에도 시민은 소외당하고 외면 받고 있다. 노인인구는 26%에 달해 인근 시군보다 노인 문제가 시급하다. 다문화 인구도 710명에 이르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도 4,320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복지에 대한 대안이나 시민생활지원 서비스에 대해 미약할 뿐이다.
반면 ‘미래발전 전략 수립, 15만 명 인구증가 아이디어 공모, 땅값 상승, 마한 역사 다룬 교재 발간’ 등 시민을 위해 발버둥친 것 같지만 몇몇 기득권자의 일방통행과 횡포로 시민을 매도하고 적대시하여 골만 깊어졌다.
정치가들은 오랫동안 돈으로 정치했다. 기업가는 기술과 성실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사업했다. 정치권에 돈을 주고 기업을 지켰다. 법관들은 공의로 재판을 하지 않고 돈에 따라 재판을 했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로.

여기 나주가 사는 길이 있다. 교육뿐이다. 시민교육, 정치교육,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이 나주를 살린다. 끼리끼리 편 가르기 교육이 아니라 상생하며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이다. 불의한 돈으로 권력을 사고파는 교육이 아니다. 범죄자를 양성하는 교육도 아니다. 시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꾼으로 키워 낸 교육만이 나주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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