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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위정자들이여! 신선한 충격의 이 소리가 귀에 들어오는가?

  • 입력 2015.07.02 09:48
  • 수정 2015.07.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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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운발행인
'엄마!’ ‘엄마의 숨이 붙어 있는 이 순간 아직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거라고 생각해. 엄마의 손이 너무 추워도 우리의 마음은 계속 전해질 거라고 믿어.. 엄마 사랑해요. 다음 생에도 엄마와 딸로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걱정 말고 편히 잠드세요. 엄마, 외롭다고 느끼지 말아요.
E모대병원 중환자실 수간호사가 죽음을 눈 앞에 둔 엄마에게 대독해 주는 글 중 일부이다. 간호사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병원에 입원한 뇌경색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딸이 편지로 마지막 인사를 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두 눈을 흠뻑 적시게 한 일이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그래서 국민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이자 우리 모두의 눈물이기도 하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의 안이한 대처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공포와 고통을 그대로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소위 고위공직자들은 냉철한 반성은 커녕 숫제 진정한 해결을 뒤로한 채 변명의 구실만을 찾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보았다. 심지어 메르스의 확산 공포를 감추려는 정부의 무모한 현실은폐에 사실공개를 촉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왜곡된 비난의 잘못 등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이 입은 상처는 누가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Y 방송 토론에서 전 환경부장관 K모 씨는 메르스 발생 후 대처과정에서의 전문가 부재론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장관과 총리대행은 경제전문가였고 대처과정에서의 미숙함은 마침내 국가에 큰 재앙을 안겨주고 말았다. 많은 아쉬움을 주는 대목이었다. 혁신도시 완성의 대업을 눈 앞에 둔 우리 나주시에도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인사가 단순한 자리 메움의 행사로 계속 이어간다면 오랜 갈등구조의 나주사회는 절대 헤어날 수 없다는 것을 단언한다.

시장 임기 초 인사에서 주변의 유혹과 일부 인사들의 음모에 가까운 몰지각한 담합에 대한 확인되지 않는 전언이 있었다. 시장의 과감한 결단이 적용된 인사에 대해서는 많은 박수를 받았었다. 인사에 연공서열이라는 원칙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불만을 표현할 수도 없었다는 후문이고,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풍문으로 힘센 자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는 내용은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사항이다. 시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철학이 곁들인 인사야말로 나주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 중심의 적재적소의 인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평소 능력 있는 인재의 발굴에 온 역량을 쏟아야 한다. 나주배박물관의 취소, 100년이 다 되어서야 나주배가 지리적 표시제로 지정된 현실, 나주배 위상의 끝없는 추락 등은 인사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각 분야에서의 능력 있는 전문가의 발굴과 적극적인 참여는 나주의 발전과 흥망을 좌우한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한다.

지역 정치인들에게 초대형 대침(大針)을 선사한 여장부(女丈夫)의 일성(一聲)
지난 달 혁신도시 모기관의 회의실에서 혁시도시와 역사도시 문화의 법제화에 관한 토론회가 있었다. 토론회의 주제가 명확하였고 나주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 신정훈 의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각종 여론이나 언론을 통해서 제기되면서 논란거리 중의 중심이 되고 있는 주제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토론자 중의 공공기관의 K모 씨는 나주 시민에게 아주 강력하고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전 공공기관을 활용하라. 나주시 중심의 컨트롤타워(control tower)를 만들어라!’, ‘열약한 나주재정을 위해 이전 공공기관들을 설득하여 면세를 취소하고 세금을 부과하여 적재적소에 유용하게 써야 한다! 유능한 인재들이 나주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라! 정착을 위한 교육 환경여건을 개선하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띄웠다. 곧 이것은 정치인들에게 놓는 초대형 대침(大針)이었다. 이 모두가 시민들의 간절한 절규임을 명심하고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한편 각종 행사 때마다 변함없이 형식에 기우는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소통을 전제로 한 각종 행사에는 거의 동일한 참여자, 요식행위만 끝나면 어김없이 텅텅 비어버리는 좌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행사자체를 잘 모르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의 존재적 사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항상 그 구성원들만이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왠지 변명으로 둘려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포용과 배려의 문화가 존재하는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사회의 전제조건은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의 적절한 조합과 참여이다. 왜 나주사회는 부족함을 채우려하지 않는 것인가? ‘선거를 위한 단순 정치행사’로 인식되게 하는 바로미터는 아닌지 고민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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