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라이프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건강을 지키는 적정 음주량은?

  • 입력 2015.05.14 17:16
  • 댓글 0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는 적정음주량을 남자는 하루 2잔 이내, 여자는 하루 한 잔 이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한 잔이라는 것은 각 주종별로 마시는 잔을 의미한다.▲맥주는 355㏄ 한 컵 ▲막걸리는 250㏄ 한 사발 ▲소주는 50㏄ 한 잔 ▲와인은 125㏄ 한 잔을 말한다. 이 한 잔의 알코올 양은 대략 순수 알코올로 12g에 해당한다.술은 생각하는 것만큼 따스하고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에서 매년 180만명이 알코올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술은 암·간경화·교통사고의 주범이며 타살이나 범죄 원인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숙취를 호소하는데, 숙취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나른함·속쓰림 등의 불쾌한 증상을 말한다. 한 마디로 숙취는 신체가 전날 마신 술의 유독물질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울부짖는 소리'다.우리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위에서 가장 먼저 분해가 일어난다. 여성은 위에서의 분해가 적게 일어나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쉽게 취한다. 이에 따라 여성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암·간경화·뇌 손상이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한국인중에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술을 마시면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처리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 비해 암 발생과 간경변의 위험이 더 높다.

술을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암연구기금(WCRF·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2015 간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간암 환자 2만4600명을 포함, 총 820만명을 대상으로 한 34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WCRF는 밝혔다. 잦은 음주 외에도 과체중이나 비만도 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드러났다.이밖에 진균(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도 간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플라톡신은 음식을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진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로 주로 양념이나 땅콩·피스타치오·브라질너트·고춧가루·후추·건(말린)과일 등에 잘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커피가 간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커피가 염증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WCRF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관이 간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그렇다면 폭탄주와 한 가지 술 중 어떤 게 더 몸에 해로울까. 전문가들은 다른 종류의 술이 섞인다고 해서 나쁜 성분이 생기지는 않는다면서도 폭탄주를 마시면 섭취하는 술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입을 모은다.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대략 20%, 맥주는 4%인데 둘이 섞이면 인체에 가장 잘 흡수되는 10% 농도의 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 가지 술을 마실 때보다 폭탄주로 인해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양주 같은 독한 술을 마실 때 더 취할 것 같지만, 40도가 넘는 독주는 위장에 강한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술은 성분의 문제가 아닌 양의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또 다른 관계자는 "위를 보호하는 탄닌 성분이 있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감과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두부를 함께 먹으면 알코올 배출 속도를 높여 몸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