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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또 차려진 밥상 식단은 그대로

  • 입력 2015.04.16 14:48
  • 수정 2015.04.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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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그런다고 나주는 신선한 다른 메뉴는 없단가?’ ‘뭐가요?’ ‘아니 그놈이 돌고 돌아 그놈이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요?’ 하루가 멀다고 단체나 조직이 옷만 갈아입은 체 만들어진 나주 현실을 읊조린 연차 지긋한 선배 외침이다. 물론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제각각 해석되겠으나 의심케 하는 일련의 과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나주시는 시민과 소통하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목적으로 ‘시민 소통과 갈등 조정’을 위해 소통 실을 운영하여 참신함을 더 해주고 있다. 시와 민이 소통 활성화를 통해 자치교육, 원도심 재생, 보건복지, 혁신경제, 농업농촌 등 분야별 시민 의견 수렴과 소통 통로 역할을 하게 될 토론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시민은 고무적인 반응이다. 갈등과 분쟁, 패거리 정치로 시민이 입은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불신을 청산하고 소통을 위해 새로운 몸부림에 찬사를 보낸다. 문제는 이에 대해 시민들이 의구심과 우려를 하지 않도록 조직구성뿐만 아니라 운영에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용두사미’라는 비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나주가 쇠락한 요인이 ‘교육’ 부재라며 교육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나주 발전과 혁신도시 활성화 두 쌍두마차는 균형을 잃게 될 것이고, 원도심재생도 성공할 수 없으며, 나주시가 추진한 새로운 도약은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산적한 나주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뿐이므로 ‘나주교육희망연대’가 희망찬 첫발을 내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각계각층 인사와 관심이 있는 자의 자발성 모임으로 당면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 벗고 나섰다.
교육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시민의 의식 전환과 참신성을 기초로 세워지지 않는다면 나주 발전은 더딜 뿐이다. 나주교육희망연대는 교사, 학부모, 교육 당국 3개축이 맞물려 균형을 유지한다면 옛 목사골 명성은 회복될 것이고 생기 넘친 나주로 변신하게 된다.
문제는 ‘또 차려진 밥상 식단은 그대로’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시민홍보나 참여 기회가 충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시민, 학생, 학부모, 교육 당국, 종교계, 사회단체, 언론, 예술, 정치인 등 다양한 집단과 대상이 참여해 의견을 규합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일부 비판이 있다 해서 담을 쌓을 것이 아니라 ‘작은 소리도 귀담아듣는’ 대인(大人)이 되어야 한다. 나주가 처한 어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다.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는 이제 끊어야 한다. 교육이 대안이기 때문이다. 학생에겐 꿈을, 학부모엔 희망을, 시민에겐 감동을 주는 따뜻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활기 넘친 나주로 거듭나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균형 있는 식단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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