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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계획된 도시재생, 재개발과 함께 이뤄져야

  • 입력 2015.04.04 10:21
  • 수정 2015.04.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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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행준 나주시의회의원
천년고도 목사고을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도농 복합 도시지만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나주, 금년 6월까지 결정되는 국토부 선정, 도시재생 선도 지구에 포함되기 위해 산․학․연․관과 민간기구 까지 구성, 모두들 목을 매고 있는 현실, 늦었지만 도시재생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였고 결국 한 치도 물러서지 못할 처지에 놓여있다.

도시가 본격적인 모습으로 인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은 수 천 년 전부터이고 더욱이 지금과 같이 거대한 도시형태가 만들어진 것은 약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산업혁명과 함께 도시화를 이루고 20세기 들어 기계문명의 꽃을 피워온 현대도시는 오늘에야 미처 예상치 못했던 각종 문제들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편협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대한민국, 농촌과 지방은 일방적으로 소외시키며 대도시 중심 개발정책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 중 선택받은 도시들의 초고속 성장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안전보다는 속도를, 질적 내용보다는 양적 결과를 더 중시한 풍조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 성장은 주민 삶의 질적 측면과 안전 문제는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 예상치 못하게 여러 분야에서 실감나게 사고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대구 지하철 참사, 성수대교와 각종 아파트 붕괴, 지하공사로 인한 수많은 맨홀 사고, 인구집중과 주택문제, 교통과 공해, 범죄와 질병 등으로 인해 인류가 행복을 위해 만들었던 도시가 불행한 삶의 터전으로 변해 가면서 도시민들은 불안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결국 계획하지 못한 개발 속에 이뤄진 현상들이다.
 

이젠 도시가 양적 문제에서 질적 문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을 나타내고, 도시는 새로 건설하고 개발하기보다 관리하고 재개발하기가 더 힘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제 해결은 새로운 발상법에서 새로운 도시계획 및 관리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도시는 장소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도시마다 생태적, 문화적, 사회적 특성이 존재한다. 이를 획일화된 계획논리로 접근해서도 위험하며 해당 도시의 특성개발과 유지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고 도시정책 처방 역시 해당 도시의 특수성에 적합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도시계획 및 개발의 대안적인 패러다임은 지속가능한 개발 즉, 가지고 있는 자산과 현재의 모습에서 찾아야 한다. 다행이도 우리 나주, 개발정책에 소외지역인 것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도시재생과 함께 계획된 재개발에 역량을 집중 할 시기가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있기에 깨끗한 환경 속의 영산강, 나주호와 산적한 문화 자원을 실타래처럼 엮어 살맛나는 도시를 만든다면 공공기관 이전 직원들의 이주와 정붙이기는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절망이기에 재산이 될 수 있고, 바닥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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