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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꽃샘추위

  • 입력 2015.03.21 09:22
  • 수정 2015.03.2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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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홍식

나주문인협회 회장

꽃샘추위
땅 속에서 지금 뭔가 들릴 듯하여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으면

몸살을 앓고 있는
봄의 소리가 가득한 데
 
열여섯 유두(乳頭)처럼
고운 홍매화의 꽃망울들이
야윈 나목(裸木)의 가지에서

송곳바람에 맞서
저토록 끈질긴 모습은
생존을 위한 간절한 몸부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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