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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나주가 낳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젊은 소리꾼 명창 전지혜

  • 입력 2015.01.15 16:37
  • 수정 2015.01.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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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난 후 소리공부 시간 외 단 한 번도 나주를 떠나본 적 없는 이 시대의 젊은 소리꾼 명창 전지혜(31)씨 최근 그녀는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명창으로써 자리를 굳히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나주의 기대주다.

갸름한 몸매와 약해보이는 여인이 품어내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소리로 세상을 껴안는 듯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그녀의 깊고 깊은 마음속에서 훌러 나오는 소리임이 분명하다. 청아(淸雅)한 31세의 방심(芳心)에서 품어내는 그 소리는 세월이 지날수록 다듬어지고 머지않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세계의 곳곳을 감동의 물결로 뒤덮을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도 가져본다.

명창 전 씨는 소경(小京)이라 불렸던 나주의 금성산 정기를 받아가며 유년생활을 보내왔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그 때마다 행복을 만끽했다. 전 명창의 기록들을 살펴보며 느껴지는 것은 ‘소리는 그녀에게 주어진 숙명이다.’라는 것 이었다.

전 명창은 중학교 2학년에 들어서면서 한국국악협회 나주지부장 이한규씨의 권유로 소리 북을 배우기 시작했고 우연히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경연을 접하게 되었다. 판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생소했지만 ‘바로 이것이다! 나도 하면 잘할 수 있겠다!’ 라는 감출 수 없는 끼의 발동으로 소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소리를 배우고 각 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소리가 참 맑고 깨끗합니다.’ ‘마치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을 보는 듯합니다.’ ‘소리가 깨끗하고 맑을 뿐만 아니라아니리, 발림 같은 연기력이 뛰어납니다.’ ‘호소력이 있고, 끼가 다분합니다.’라는 등의 온갖 찬사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꿈을 키워 나갔다.

전 명창은 중학교 졸업 후 남원예술고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과 수료하는 동안 한 치의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오직 소리꾼으로서의 꿈 밖에 없었다. 끼와 욕심 그리고 후원자이자 국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국악협회 이한규지부장과 열정의 결합으로 성공의 길을 걸었지만 더 큰 세계의 소리꾼이 되기 위한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나주삼현육각 단원 활동을 중단하고 전남 도립국악단에 발탁 후 6개월도 못되어 주인공 역을 맡아 도립국악단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게 했던 그녀의 타고난 재능은 동편제의 대표 명창으로 꼽히는 이난초 명창(1961년생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학부 겸임교수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흥보가,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사사(師事)를 받아 탄탄대로를 다져가며 그녀의 내공을 높여갔다.
아울러 전국 각종 국악 판소리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명창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가고 있다.
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제21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우수상
제16회 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 우수상, 제18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2회) 등을 전국 큰 대회에서 거의 빠짐없이 상을 받던 전 명창은 최근 제18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후 ‘만 30세가 되어 작년부터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쌓기 위해 전국 판소리대회에 참가 하였습니다. 이번 제 18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역시 큰 기대보다는 경험과 실력을 쌓기 위한 대회라고 생각하며 참가 하였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먼저, 소리 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신 저의 스승이신 이난초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처음 소리를 접할 수 있게 해주신 사)한국국악협회 나주지부 이한규 지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물심양면으로 제 뒷바라지를 해주신 저의 부모님께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 스스로가 국악을 위해 해야 할 임무들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진정한 소리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미래의 큰 포부를 은근히 내비쳤다.

또한 전 명창은 일반 대중들에게 국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줌으로써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연을 준비 할 것을 약속하고 스스로의 내공을 쌓아 국악 발전에 항상 노력하고 후배들의 육성에 도움을 줌으로써 국악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각오를 표명했다.

하지만, 항상 맑고 밝은 전 명창에게도 항상 쉽게 풀리지 않은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있다. 대중화 되지 못한 전통 음악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전통 음악과 옛 문화를 이해하고 부활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어렵겠지만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국악과 활발한 소통을 위하며 국악인으로서 누구나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악을 연구하여 시민들에게 친밀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뜻으로 국악 발전을 위한 헌신(獻身)을 다짐했다

또한, 아직 완성되지 못한 국악인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국악을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고 본인이 선택한 전통국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짧은 시간 전명창의 모든 것을 이해한 다는 것은 불가능 한일이었지만 단 한 가지는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국악의 예술 세계를 통해 나주를 빛내줄 수 있는 큰 인물 출현의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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