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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소리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쓰레기 몰래 버리는 당신, 꽃들이 보고있습니다.”

  • 입력 2013.12.27 14:28
  • 수정 2013.1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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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성북동, '양심화단'3개소 조성

 
넘쳐나는 생활쓰레기로 고민하던 나주시 성북동주민센터(동장 조영식)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CCTV를 설치하거나 경고문을 내걸기보다는, 양심화단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성북동주민센터는 지난 12월 23부터 사흘 동안 쓰레기 불법투기가 가장 빈번한 3개소를 우선 선정하여, 시에서 자체 재배한 초화 등을 활용해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 등 1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여 양심화단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양심화단이 조성된 곳은 상가가 밀집되어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지역으로, 각종 쓰레기와 생활폐기물들이 쌓여있어 지나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이다.

양심화단 조성에 참여한 성북동 이재수(65세)씨는 “평상시 무심코 지나치며 정말 지저분하다고만 불평했지, 치우려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화단을 조성해 놓으니 깨끗하고 보기도 좋다”며, “동네 환경개선과 주민의 정서함양은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양심화단 조성을 계획한 성북동주민센터 조영식 동장은 “우리 성북동은 나주의 중심동으로 금성관 등의 문화유산들이 산재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쓰레기가 방치된 곳이 많아서 안타까웠다.”면서 “이곳에 양심을 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화단 조성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에도 관심을 쏟는 한편, 앞으로도 설치장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내년부터는 동신대 조경학과 학생들과 함께 화단설치가 어려운 자투리 공간을 꽃밭으로 바꾸는「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사업을 추진하여, 성북동을 꽃내음이 가득한 행복한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게릴라 가드닝은“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모토로 버려진 땅을 허가받지 않고 가꾸어 도심 속 땅 부족, 쓰레기 투기 등 환경파괴로인해 피폐해진 정신을 치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지난 1973년 미국 뉴욕에서 Liz Christy와 그의 동료들이 빈 공터를 정원으로 가꾸면서 시작되어, 2004년 Richard Reynolds라는 영국 청년이 남몰래 집 주변 버려진 땅을 화단과 정원으로 가꾸고 이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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