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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정치인은 선비정신으로 살아야

  • 입력 2015.01.15 13:58
  • 수정 2015.01.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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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나일환)
정보의 폭주 속에 인간성마저도 변화시켜버린 현시대엔 자기의 이익을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필자는 이런 시대를 '선비 부재의 시대'라 말하고 싶다. 나만을 위한 삶의 결과는 비참한 현실을 초래하고 결국 자멸하고 만다. 그래서 인간은 함께하는 사회적 동물인 것이다.
나만을 위해 조직에 참여하고 나와 동행하는 사람들을 자기의 이익권내에 넣어 이용하고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이 든다. 눈뜨면 배신과 험담으로 하루를 보내는 인간들 속에서 자기만을 생각하고 주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 파렴치한 시대에 우리의 후손들은 이 시대의 기성세대를 어찌 부를 것인가?
우리 선조들은 선비 사상을 스스로 체화한 사람, 선비사상이 몸이 배인 사람다운 사람만을 사람으로 여겼다. 선비 사상은 첫째, 의리를 죽음으로 지키는 지조를 갖는 사람, 둘째 감사를 한시도 잊지 않는 사람, 셋째 배신하지 않는 신조로 행함과 신의를 갖고 사귐을 하는 자를 선비라 일컬었다. 이것은 곧 우리의 선조들은 의리와 사은(思恩)을 지키며 배신하지 않는 것을 인간의 기본사상으로 삼아 가정과 사회 국가 위정의 참여 정신으로 행하여 왔다는 걸 의미한다.
반만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현재의 한국은 어떤 가정과 사회 국가관을 갖고 있는지 깊이 생각 해봐야 할 것이다. 인간과 인간으로 맺어지는 바른 인간관계를 져버리고 자기의 이익과 명예에 집착한 나머지 진실한 신의를 배신하고, 이웃과 국가까지도 배신하는 현시대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경험했다.
우리 인간은 타인에게 적게 든 많게 든 은혜를 입었으면 꼭 갚아야하고,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 한번 입은 은혜는 잊어서는 안되는 게 사은(思恩)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제자는 스승을, 스승은 제자를, 선배는 후배를, 아들은 아비를 중상모략하고 배은망덕 하는 현실이 우리 주변에 다반사이니 침울하다.
배신은 가장 못된 인간행위의 한가지이다. 이는 믿음에 등을 돌린다는 의미로 인간이 인간을 믿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는 선비 정신이 사라지고 인간이 인간을 배신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하지만 선비사상에 뿌리가 되는 의리와 사은의 덕을 무시하는 사람들보다 이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성 회복이 급선무가 아니겠는가. 이는 바로 선비 정신에 근거를 두고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바른 양심, 행동하는 양심은 바로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의미를 생각하며 몇 번이고 생각하고 말하며 행함이 바로 현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의 기본, 선비 사상이라 할 것이다. 특히 정치인은 선비사상이 뿌리 내릴 때 옛 선인들이 일궈놓은 진정한 선비의 나라에 선진화된 민주사회를 완성 시킬 수 있을 것이다.(nailn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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