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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노랑새’ 한 마리를 찾자.

  • 입력 2015.01.03 09:10
  • 수정 2015.01.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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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새해, 부푼 희망을 찾자.]

         시인 송가영

또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준비한다. 우리는 세월을 日, 月, 年으로 나누며 생활한다. 그 중 1년을 기준으로 각종 기념일을 기리고 계절의 축제를 하며 한 해를 보낸다. 그리고 세밑에서 부푼 기대를 안고 다가올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한다. 이제 지난해를 돌아보고, 밝아올 을미년의 새로운 희망을 그려보려 한다.
지난 갑오년 한 해를 돌아보면 봄날, ‘세월호 침몰’이라는 어이없는 참사로 온 국민이 트라우마(trauma)에 침몰했다. 그런 와중에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러야했다. 또 무자비한 ‘윤일병사건’이나 황당한 ‘성추행사건’들, ‘청와대 문건파문’ 및 ‘국제여객기 땅콩회항의 갑질’을 보았다. 그리고 세밑까지도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결정’으로 혼란과 이념의 갈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에 방한하신 <프란체스코 교황>은 ‘소울’소형자동차를 타고 검소함과 낮은 자세의 사랑을 펼치셨다. 교황의 방한으로 한 때나마 온 국민이 큰 감동 속에서 한 마음이 된 때도 있었다.
지난여름 노랑새 한 마리를 보았다. 장마가 끝날 무렵 농장에서 진녹색 솔잎 사이로 진노랑 몸통의 새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장마통에 본 그 모습이 너무도 멋지고 찬연해서 환호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한 편의 詩를 썼다. 제목은 「노랑새 날다」이다. <솔밭에서 푸드득 솟아오른 새 한 마리/ (중략) 비상의 날갯짓은 섬세하고 작으나/ 온통 노란몸통 환한 빛을 펼치며/ 가슴 깊이 날아드는 네 이름 궁금하다/ [‘노랑새 날다’ 부분]. 노랑의 의미는 새로움과 즐거움이며, 매우 긍정적인 색으로 명랑함과 활동성, 기쁨 그리고 희망을 주는 색이라 한다. 위의 졸시에서 보듯이 우리의 생활에서 가볍게 스쳐 지날 수 있는 것들 중에도 환희가 없지 않다.
다가오는 乙未年 새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의 ‘노랑새’ 한 마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가는 날을 뒤돌아보지 말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면서, 오는 날을 부푼 마음으로 맞이하라”라고 했다. 우리는 각종 선거나 삶에서 ‘선택의 갈등’을 겪으며, ‘분열의 씨앗’을 키워왔다. 이제 톨스토이 말처럼 과거는 접어두고 부푼 미래를 펼쳐야 한다. 우리가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방안으로 ‘선후배간 존경하고 칭찬하기’를 제안한다.
인물을 키우고 배출하는 정서가 지역의 희망이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공기업이전이 거의 완료되어 을미년에는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다. 우리는 지역공동체의 선후배다. 혹여 반목이나 갈등이 있더라도 함부로 말하지 말고, 칭찬은 아낌없이 함으로써 화합을 이뤄야한다. 화합이 후손들에게 남겨줄 우리의 의무임을 말하고자한다.
존경하고 칭송할 인물을 찾아 ‘노랑새’의 희망으로 가슴에 품으며 살자. 존경스런 선배를 칭송하고, 지역을 이끌어갈 후배를 찾아서, 서로 사랑하며 화합하는 희망찬 을미년새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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