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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신동운

삶을 노래하고 희망을 그려 가는 빛가람 타임스

  • 입력 2013.11.26 13:45
  • 수정 2013.12.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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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어지는 서녘 하늘과 들판을 바라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잠시 스치듯 지나가버린 세월들을 뒤돌아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서계열 옹.

사랑하는 마나님을 보낸 지 몇 달 되지는 않았지만 희로애락 같이하며 한 평생 같이했던 시간들을 그러워함이 그의 눈빛에 서려있는 듯하다. 혼자 가버린 마나님의 야속함을 멀리하고 내 몸 관리도 힘겨워해야 하시는 9순이건만 붓만은 하루도 놓지 않고 계신다.

서계열 옹의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고 있으면 구순의 노인이라는 것이 믿어지질 않는다.

'날마다 방에 앉아 글쓰기에 몰입하시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기만 하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화선지도 아닌 연습지에 쓰시는 글을 보며 물었다.  '매일 쓰신 글들을 어디에 보관해 두십니까?' 라는 물음에 '아! 이거 젊은 사람들이 요즘 아무렇게나 사는 것 같아. 그래서 교훈이 되라고 써 나누어 줘!'  목적이 있었다.  그냥 시간만 보내기 위해서 쓰시는 글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수상이라는 경력은 하나도 없었다. 서예의 문외한인 필자가 감히 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열정과 사랑 그리고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영혼이 담겨있는 글들을 후학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함이 너무도 존경스러웠다. 어른이 모습이 보인 것이다. 옳고 그름을 바르게 말해주고 고쳐주고 싶은 어른의 가르침인 것이다. 창간호의 첫 장에 서계열 옹을 모시게 된 것인 빛가람 타임스의 정신이 담겨져 있음이다.

돈, 권력, 명예도 없지만 이웃과 더불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마당에는 올 봄 홀로된 6순의 며느리가 힘들게 콩 타작을 하고 있었다. 황혼녘의 그 모습이 힘들지만 행복하게 보였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시골풍경 모습 그대로였다. 서계열 옹이 저렇게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며느님의 보살핌 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집에 시아부지하고 나하고 살고있소!'
퉁명스런 듯 하면서도 인간미가 철철 넘쳐 흘러보여 웬지 남같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십시오. 당신의 사랑이 나주를 아름답게 하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당신의 부모님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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