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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창간 1주년 진단과 도약

  • 입력 2014.1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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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론매체가 난무한 정보홍수 속에 시민의 소리를 담아 시민과 동반자로 걸어온 본지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스마트 IT 기술과 첨단 정보력의 소통하는 도구가 범람 가운데 종이신문(newspaper)의 장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과학문명(science)의 발전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현대인은 다양한 첨단 사회생활을 접할 때 정적인 면보다 동적인 면에 한층 민감하고, 다중 채널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지구촌 소식을 실시간 공유하므로 종이신문 자체가 지닌 한계가 있다. 본지가 1년 전 창간되는 시점에 이미 지역을 연고로 8개 신문이 발행되고 있었다. 거기에는 경영비법을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기에 충분했었고 또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본지가 시민 곁으로 뛰어들자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목격한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여 ‘빗 좋은 개살구’ 격으로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일부 신문은 단지 관공서에만 집중 배포하는 등 웃지 못 할 부끄러운 신문이 발행되고 있으며 공정한 보도와 비판의 기능이 마비된 채 특정인을 위한 홍보신문으로 변질된 신문도 있고, 신문 발행으로 막대한 악화일로에 있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사를 왜곡 게재하는 부끄러운 신문도 있다. 더 나쁜 신문은 시민을 볼모로 갈등을 조작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신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는 창간할 때부터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질타를 받아온 기존 신문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시(社是)를 “정론직필(正論直筆)”로 정하고 시민과 공감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이를 위해 1+6+12(1개 읍, 6개 동, 12개 면)의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따끈따끈한 현장 내음을 충실히 담아 왔다.
본지는 시민을 주주로 정쟁(政爭)과 이념, 종단을 넘어 ‘화합·상생·희망’을 기초로 ‘편파·편견·편향’되지 않는 보다 더 올곧고 순수한 신문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000 정치인을 위한 신문사로 오해도 받았고, 그 배후에는 000가 지원하는 신문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시민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이런 불신을 잠재우고 당당히 우뚝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발행인의 굳은 결의가 한몫을 했다. 편집인과 편집위원은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흔들리지 않고 지면을 채워나갈 때마다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한 타 신문과의 차별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주주, 외압에 굴하지 않는 신문으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이름 없이 봉사하며 묵묵히 일한 시민을 소개하는 ‘칭찬합시다.’ 난은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잊혀져가는 문인 작가를 찾아 ‘나주를 빛낸 인물’ 코너는 많은 시민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AI 파동으로 오리 농가에 파탄위기가 닥쳤을 때는 시민과 함께 ‘오리데이’를 개최하여 시민캠페인으로 발 벗고 나섰다.
앞으로 단순한 종이신문은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본사만이 지닌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이 기자가 되어 직접 시민이 만들어가는 신문이다. 이제 시민이 눈을 부릅뜨고 채찍질하며 동반자의 길을 향해 더욱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빛가람타임스로 제2주기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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