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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듣기 좋은 소리

  • 입력 2014.1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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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리 토지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 중 ‘소가 풀 뜯는 소리, 아기가 젓 빠는 소리, 마른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가 아닐는지.’읊조렸다. 허구한 날 비방과 상처로 얼룩진 시민 가슴에 듣기 좋은 소리로 위로가 필요하다.
이제는 솔직해져야 한다. 지금까지 시민을 볼모로 '공짜라면 양잿물도 한 사발씩 마신다', '공짜라면 당나귀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공짜라면 죽기 살기로 좋아하며 혼란에 빠져들게 했던 시민에 듣기 좋은 소리로 위로해주고 바로 세워 줄 때가 되었다.
탈무드에 보면 ‘고기를 잡아서 아이들에게 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법을 어릴 적부터 가르치라’고 한다. 이는 비정상적인 이익만을 위해 시민을 이용하지 말고 당당하게 정상으로 되돌려 주는 시민으로 세워가도록 지금이 최적기이다.
시민은 지쳐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영산강 둔치에서 한없는 눈물도 흘러봤고, 금성산 팔각정에 올라 맘껏 외쳐보기도 했다. 시민이 하나 되는 그 날을 위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을 되새겼다.
그 시발은 듣기 좋은 소리로 기초를 닦아 가면 된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따스한 정과 넘친 긍정의 소리가 필요하다. 비판과 부정적 시각을 이해하고 안아주는 가슴 따뜻한 목사 골 깊은 샘물을 퍼 올려 음미케 해야 한다. 남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작하는 지금이 좋은 시기이다.
우리는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 여·야 싸움에 국민을 호도하고 잠재된 희망의 불씨를 꺼버리는 노림수에 가려 있다. 막말, 고성, 삿대질, 모독적 발언으로 본질을 희석하게 시키며 분노케 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 즉, 남이 잘되면 배가 아파 하듯이 권력의 힘과 무력으로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국민을 상대로 기초노인연금, 4대 중증질환 100% 국가보장,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각종 복지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잡았다. 당당한 공약은 꽤 인상적이었다. 국민과 신뢰를 유독 강조해온 박 후보가 "지키지 못할 약속은 왜 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대안과 대책 없이 표만 의식해 이런 비정상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라 국민을 선동해 비정상으로 맹근 매우 부끄러운 소리이다. 역사의 소리는 영산강 물줄기 따라 도도히 흐르고 있다. 듣기 좋은 소리와 듣기 싫은 소리 다 안고 흐른다.
그렇다면 시민에게 달콤한 매혹적 말만 내세울 것이 아닌 ‘언행일치(言行一致)’현장에 보여주는 생활정치가 시민에게 필요로 하다. 그 생활이 듣기 좋은 소리이며, 현장에 생생하게 전달된 생기 넘친 소리이다.
다행한 것은 몸소 시민에게 파고든 생활정치를 동해 시민을 품어주고, 업어주는 강인규 시장이 현장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시민의 반응은 매우 흡족해 한다.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상시 시민과 밀착생활정치를 해나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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