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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소리
  • 기자명 시민기자 권영순

나주역 노약자 시설 개선이 필요

  • 입력 2013.12.26 12:47
  • 수정 2013.12.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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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를 위한 승강기 시설은 없고 예산타령만

 
나주역의 하루 이용객 약 1천명, 연간 이용객은 약 36500명이다. 나주역은 2001년 7월 10일 호남선 복선화 부분 개통으로 인해 영산포역과 통합되면서 나주시청 앞으로 이전했다. 통합되면서 호남선 모든 일반열차가 정차하고, KTX열차도 일부 정차한다. 하지만 오가는 통로에 장애인시설이 미비해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지난 19일 직접 방문해 시청자 제보에 의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았다.

역전 앞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천정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담당 직원에게 확인해본 결과,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을 안내해주기 위한 촉지도식 안내판이 없다고했다. 물론 점자표시판도 마찬가지다.

출입구 계단에는 장애인 시설이 부족하였다. 신체부자유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휠제어나 전동스쿠터 운반시설이 되어있었지만 혼자의 힘으로 오르고 내리기가 어려워 보였다. 남녀 화장실은 입구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있었다. 점자블록도 설치되어있었고 중증장애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터치식 자동문으로 설치되어있었다. 하지만 수도꼭지는 손을 대면 물이 나오는 감지장치가 아니었다. 손이 불편한 힘든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해보였다.

공통적으로 계단에는 경사로가 회전부분에서는 모서리 보호대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사각도가 크기 때문에 이해가 되고 모서리는 스텐으로 덮어져 있지만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용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사진의 계단부분을 보면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전혀 없다.

특히 노약자들을 위한 승강기가 없는 것이 가장 커보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명절이면 어르신들이 자식들의 귀성 여행의 피곤함을 덜어주고자, 스스로 자식들의 집으로 찾아가는 ‘역귀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큰 역전이 승강기가 설치되어 나주역과 비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한사람의 장애인도 불편한 사례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역 관계자들은 관심과 노력을 바란다. 예산의 핑계는 시민과 이용객들 모두 이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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