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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아카시~아!

  • 입력 2014.10.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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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하는 빛가람

아카시~아!
 
 
                                          ㅡ박정연
 
 
페르몬향은 아닌데 바람나기 십상이겠다.
 
술마다 교태니 뿌리치기 쉽잖다.
 
콧줄 링거처럼 혈관을 따라 은은히 투여됐다.
 
잊힌 감정까지 샘솟으니 추억록이 따로없다.
 
열락을 거듭하니 마약 중독증세일 듯싶다.
 
설렜던 첫사랑 맛같은 몽롱한 도취이다.
 
심호흡 수만큼 세포가 증식되는 것같다.
 
뇌의 작용일진데 마음에게 양보를 한단다.
 
시후촉감 네 각이 모자라 미각마저 자극한다.
 
이런 호사로 여유를 부리다니 선물일 게다.
 
한동안 쓴맛 매운맛에 둔해질지도 모른다.
 
아카시아꽃향 유죄이나 무죄판결이겠다.
 
요만큼 향긋한 마중길 말할 나위없는 감성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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