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촤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를 옹호하며 했던 발언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바로 "대한민국에 빈부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교육을 받는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라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 다른 차원) 존재의 주장 때문이다. 조국 전 장관 딸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는 시점 특권층 부정을 당당하게 인정하는 정치인의 특별한 언급이었기에 더욱 상처가 큰 것이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악담으로
수치 그것이 무엇인데?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 말 하곤 한다. 영장은 ‘오묘한 힘 과 지혜를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이 꼭 현 명하기만 한 건 아니다. 어리 석기 짝이 없을 때도 있다. 또 한 젊잖은 표현으로 작은 일로 쓸데없는 다툼을 벌이기도 하 고 얕은 꾀를 부리다 어처구니 없이 실수 하기도 한다. 그런 데 요즈음 중앙이나 나주의 정 치판을 경험하게되면 사람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만물의 영장인 사 람만이 수치를 아는 동물임에 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수치를 모른다는 것 이다.
악의 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 지명과 정권 기조를 꾸려갈 신 내각 발표 후 청문 정국의 서막이 올랐다. 어느 정권과 다를 바 없이 이번 청문회 역시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이다. 대통령 당선인은 부처별로 유능한 분을 지명하다 보면 지역·세대·남녀 등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밝혔으나 걱정이 앞선다. 한덕수 총리 후보를 시작으로 내각 인사의 드러나는 비리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 내정은 검찰 내부에서도 경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누누이 지적하지만, 어김없
답 정 너 최근 정권 인수인계가 진행되며 ‘답정너’라는 말이 화두에 올랐다. 이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이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윤석렬 정권에서 우려되는 갈등과 윤 불통정치를 걱정하며 나도는 말이다. 특히 어떤 이유로도 명확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청와대 이전론은 모 여론 조사가 발표한 53.7%의 국민이 이전 반대에 동의하며 정권 출발 전부터 걱정거리로 자리 잡아 버렸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소통을 내세우면서도 불통을 저지르는 우리 정치권의 모습을 드러내는 현 상황 더는 재연돼서는 안 된다. 이런 악
점령자와 범죄자 최근 윤석렬 당선자가 기존 청와대 구조가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집중돼있고 비서동과 집무실이 멀어 실시간 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하며 집무실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제기되는 부정 기류는 물론 다수 국민 또한 ‘코로나 비상시국 1조원의 국민 혈세 낭비’라는 비슷한 눈높이의 시각으로 지켜보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이 윤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분명 양당 정치의 폐해에 때가 덜 묻은 정치 신인으로 새로운 정치 풍토를
정체성 담긴 고부가 문화가치 연초 전라남도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순천시, 담양군, 고흥군, 3개 사업이 선정돼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3개 시군 모두 '문화'라는 이름을 빌려 두 손을 황금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물론 성패는 장담할 수 없지만, 실체도 없는 창조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지도자의 역량이 돋보여 부럽다. 매년 이와 비슷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호남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나주시민으로서 왠지 무엇인가를 빼앗긴
얼굴이 두껍고 마음은 검은 사람들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돌아가는 판세를 지켜보는 국민의원 홍 모 의원이 자신을 구태로 몰아붙이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자당의 후보를 향해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라며 비아냥댔다. 이 말은 청(淸)나라가 망할 무렵 리쭝우(李宗吾)라는 청나라 학자가 “후흑학(厚黑學-면후심흑(面厚心黑)의 약자 : 얼굴 두껍고 속이 검다)”이라는 책을 내놓으며 전해졌고, 얼굴 두껍고(面厚) 속이 검은(心黑) 역사적 인물들을 연구한 내용이다. 자당 후보를 향해 던진 한마디였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의 모습
일 잘할 사람 vs 정권교체 설 연휴 기간 지역구 민심을 살핀 여야 의원들이 한결같이 오미크론 확산 사태로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을 한목소리로 전하면서도 대선주자 민심 흐름에 대해선 ‘일 잘할 사람 vs 정권교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 자연히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의 높아져 극에 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5년간 국가를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낫다’라는 여당의 주장과 ‘현 정권 실정이 국민의 분노로 이어진 갈망은 정권교체’라는 야당의 주장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여도, 야도 못
우리에게 설날이란 ? ‘근하신년(謹賀新年), 일취월장(日就月將), 만사형통(萬事亨通)’ 등의 사자성어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Happy New Year’라는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해가 되면 덕담으로 쓰이는 인사말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상당수는 ‘새해와 설날(과거 신정과 구정) 두 번의 새해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새해와 설날을 공유하며 덕담과 미담으로 공감하는 전통 즉, 예부터 의례적이지만 가슴이 뿌듯하고 화기애애하며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그런데 이렇게 덕담 나누며 어른 공경
족집게 예술의 나주 정치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으며 독일의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Eduard Leopold von Bismarck)의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정치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고, 정치 지도자의 결단은 나라의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공과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로 엇갈리고 있지만, 박정희·김대중 두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IT산업 육성으로 미래 먹거리 창조는 좋은 사례로 들 수 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선거의 해지만 최대
사람만이 수치를 아는 동물이지만 사람만이 수치를 아는 동물이자 그것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몸부림치는 후보자들이 대권 도전을 선포할 때부터 대다수 국민이 크게 우려했던 자질론은 날이 갈수록 개인과 가족 비리가 더해지며 추한 선거로 국민의 자존심을 망가뜨리고 있다. 쌈 구경과 불구경은 오래전부터 재미있는 이야기 주제로 독재정권하에서도 후보들의 싸움은 그래도 볼만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볼만한 싸움이 아닌 국민의 심정을 흩뜨리는 최악의 선거전임이 틀림없다. 그래도 국민 모두는 울며 겨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유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도 통용되지 않은 곳이 바로 나주시가 아닐까? 민선이 출발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람은 변해도 국회의원과 시장의 사이는 변함없이 마치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나주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전국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이런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는 꼴이 하도 볼썽사나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엉망이다. 점잖게 말을 하면 알아듣지 못하고 특정인을 지적하면 원수로 받아들이며 충고를 보약으로 받아들이지
짝사랑 그리고 스토킹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너무 자주 만나 괴롭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은 우리에게 이런 아픔을 주기도 한다. 또한, 사랑은 내 손을 떠나있는 운명 같은 것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가슴 조이고 애를 태우며 단 한 번만이라도 바라만 봐주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짝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간절함이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열정적 사랑이 담겨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목마른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오적(五賊)은 살아있다 ‘아동방(我東方)이 바야흐로 단군 이래 으뜸 / 으뜸가는 태평 태평 태평성대라 / 그 무슨 가난이 있겠느냐 도둑이 있겠느냐 / 포식한 농민은 배 터져 죽는게 일쑤요 / 비단옷 신물나서 사시장철 벗고 사니 / (중략) / 서울이란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라는 이 문구는 시인 김지하가 1970년 『사상계(思想界)』 5월호에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섰던 을사오적에 빗대 당시 권력층 다섯 부류의 부패와 부조리를 해학적이고 신랄하게 비판한 300여 행의 긴 오적(五賊)이라는 담시(譚詩)의 한 구절이다.
파리떼 사육사를 벗어나는 길 사람 자체에 대한 가치를 두고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물주의 유일한 실패작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모두 신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참으로 자유로운 존재임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다수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되고 만다. 또한, 결국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작은 무덤 하나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싸우고 고민한다. 최
정치인 그리고 가치 기준 18일부터 5일간은 추석 연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한 해 중 계절의 풍성함을 가장 만끽하게 되는 민족의 명절이다. 날씨는 태풍 찬투가 많은 가을비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바로 걷히면서 대체로 청명할 것이라는 예보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심란하기만 하다. 코로나 19의 끝이 좀처럼 보이질 않고 추석을 앞둔 국민지원금 25만 원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국민의 생활 형편이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 걱정거리다. 그러나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주름이
미디어리터러시와 공포의 문화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을 여지없이 뭉개버렸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진행중이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 러시아 등 선진국에서 백신을 개발 성공으로 팬데믹의 종식을 기대했지만 잠시의 희망으로 멈추고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 사회는 이웃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고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오염된 가짜뉴스의 확산은 내년 대선과 맞물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 더욱 걱정이 된다. 코로나 19 재앙보다 더 무서운 공포의 문화가 우리
적대적 공생과 내로남불 지난달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상당히 다수 후보가 경선에 나서며 ‘여당은 정권 재창출, 야당 측에서는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민생을 살리고 대통합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주장으로 자신 있게 나서고 있지만, 막상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전쟁과 보복'으로 무장된 전사 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흙수저와 꽃가마’로 비유되며 여야 제1 후보로
존경과 애정의 조건을 가슴에 담아라! 대한민국의 전 검찰총장으로 한때 5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씨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들고 상식에 어긋나는 ‘대구 아니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혼줄이 났다. 다수 국민은 물론 정치인들도 큰 충격으로 혼란에 빠졌다. 대구 시민의 환심을 얻기 위한 말이라지만, 전혀 근거도 없는 사실을 두고 다른 지역을 깎아내리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수준 이하의 광적인 망발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 모두의 희생과 인내를 철저히 부정하는 천박한
거짓말 철학과 참담한 위선 거짓말을 잘해 노벨상을 받은 정치인이 있다. 바로 영국의 처칠 수상이다. 그가 남긴 세기의 명언 "진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거짓말로 보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는 한 구절이다. 주옥같은 이 연설 이후 처칠은 비난은커녕 오히려 국민의 사랑을 받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은 불리한 전황을 숨기고 호도한다는 이유로 언론으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혹독한 비평을 받았지만, 그 한 구절 속에는 처칠 수상의 해학과 진솔함이 가득 담긴 내용으로 후에 문학적 가치를 인정